최근 외환은행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승유)의 2012년 가장 큰 도전과 목표는 외환은행과 함께 ‘Global Top 50’로의 도약이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수익성 강화를 추진함과 더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 위주의 성장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우선 그룹 차원에서는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각 부문별 시너지 창출 방안 마련과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교차판매를 통한 고객관계 심화 등 시너지 경영을 통한 수익성 강화가 최우선 대응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성 강화는 바젤Ⅲ, 예대율 등 새로운 규제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발생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자본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여ㆍ수신 포트폴리오 조정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또한 산업별, 고객별, 상품별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해 선제적 건전성 관리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사업부분 정비 및 신규지역 진출 추진, 고객서비스 개선과 체질강화를 통한 조직 및 인력 경쟁력 제고를 통해 미래성장 역량을 확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함께 ‘Global Top 50’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외환은행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통합 후 규모의 경제 및 투자역량 확충, 리스크 감내 능력 강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KB, 신한, 우리금융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4강 경쟁구도를 만들어 국내 금융 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사모펀드 경영에서 벗어나 금융지주회사의 지배를 통한 경영안정화로 금융의 공공기능 업무 수행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양적 경쟁 지양과 쏠림현상에서 탈피해, 상품ㆍ서비스 등 품질경쟁을 통한 질적 경쟁을 실현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인수 후의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사이에 상호 강점사업의 중복이 없고 점포망 중복이 미미해 구조조정 필요성이 매우 적다”며 “인수 후 고용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외환ㆍ수출입 금융노하우, 업무 프로세스 관련 자산 해외 유출 방지,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 지원 및 영업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글로벌 금융 도약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첫 째, 업무 영역 다변화와 시장점유율 1, 2위 업무 부문 다수 부상을 꼽았다. 하나은행의 강점 분야인 가계금융, PB, 자산관리, 증권 부문과 외환은행의 강점 분야인 기업금융, 수출입 금융, FX, 해외영업 부문에서 상호 중복되는 부분이 거의 없어, 영업 시너지의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둘 째, 상호 강점 분야인 리스크 관리의 탁월함이다. 2011년9월 기준 하나은행의 연체율은 0.51%, 외환은행은 0.68%다. 타 은행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셋 째, 외환은행의 환전 송금 업무, 수출입 업무에 대한 높은 평판, 시스템, 우수한 인력과 운영경험 및 해외점포망을 국내금융기관인 하나금융 그룹이 맡게 됨에 따라 국제금융업무에 있어서의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기대한다. 하나금융은 외국계금융기관이 이를 맡을 경우 이러한 효과가 상실될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앞서 “글로벌 매니지먼트 역량을 핵심적으로 배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현지인 중심의 관리로 이행할 수 있을 만큼 현지화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관리역량에 더해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확대한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또한 그룹의 사회적 책임 이행역량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기업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앞서 이와 관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평판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는 달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사회와의 공동가치 창출에 기반을 두면서도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다는 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시류에 영합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시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신적 가치가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로 좀 더 확대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4대 핵심강화를 통해 성장기반 강화” 하나금융의 주력계열사인 하나은행은 2012년 경영 슬로건을 ‘건강한 하나, Happy Together’로 지정했다. 이는 건강한 은행 구성원을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금융소비자 권익향상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새해의 경영전략으로는 영업기반 확대, 핵심역량 강화, 수익기반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4대 핵심 과제 달성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영업기반 확대 차원으로, 2012년에는 고객기반을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영업점 점주권 내 활동고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스마트폰 뱅킹 등 다양한 온라인 영업채널을 통해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하나은행은 영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효율적인 교육을 통한 직원들의 자기주도적인 실무 역량을 강화시켜나가고, 퇴직연금 등의 은퇴 시장 및 전문직 고객층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 및 확대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또한 수익기반 강화 측면으로, 자본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적의 수신 및 여신 포트폴리오 조정에 역점을 두고, 순수통장 등 LCF 수신 증대 등으로 조달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 기업대출 및 비거치식 장기 주택담보대출 증대를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히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계 및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철저한 건전성 관리는 물론 예대율, 유동성비율 등 다양한 규제비율을 준수하기 위해 기간별 로드맵을 수립 및 관리할 계획이며, 적정수준의 자본증권 발행으로 강화된 바젤Ⅲ 자본규제도에도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