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호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임효 개인전 ‘자연과 생명’이 3월 6~13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품 생활 30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그려왔던 수천 점의 작품들을 정리해 그 중 약 700여 점을 하나의 화집으로 묶어내 청년작가 시기를 졸업한다는 임효의 겸손한 전시이기도 하다. 20번의 개인전과 수백 회에 이르는 전시들, 그 중 가장 감동이 깊었던 작품들과 독일 이후의 새로운 신작들을 한 데 모아 감동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다. 전시는 제1실과 제2실로 나뉘며 1실에서는 2011-2012년까지의 대표 작품을, 2실에서는 1970~2010년 대표 작품으로 구성됐다. 또한 작가의 단상을 모아 써 내려간 여러 편의 산문시와 그림을 묶어낸 시화집을 함께 펴내 작가의 정신이 향하는 길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천년의 세월을 간다는 옻칠과 수제 한지 등으로 한국화의 또 다른 지평을 여는 임 작가의 이번 전시는 단순하지만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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