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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업체들 “앱으로 달려요”

스마트폰 통한 SNS 마케팅 경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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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3호 정초원⁄ 2012.02.27 11:00:30

자동차 업계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를 불문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춘 다양한 소셜마케팅 전략을 내놓는 데 여념이 없다. 비교적 보수적이었던 업계의 틀을 깨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한 소통 창구를 넓히자 소비자들의 호응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국지엠 “우리가 소셜마케팅 선두주자” 소셜미디어를 마케팅에 가장 잘 활용하는 자동차 업체는 한국지엠이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대상’ 시상식에서 자동차부문 ‘소셜미디어 대상’을 받았을 정도로 활발한 소셜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함께 회사의 주요 행사들을 기업 블로그와 페이스북, 트위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차 발표, 시승 행사와 같이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웹캐스트(인터넷 중계), 웹챗(인터넷 채팅)을 활용해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올란도, 아베오, 말리부 등 신차 출시 당일에는 즉석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질의응답을 갖는 등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기업용 아이폰 앱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출시한 것도 한국지엠이다. 스마트폰 앱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설된 한국지엠 페이스북의 경우 4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많은 숫자다.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follower)도 약 1만 여명에 달한다. 2009년에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기업 블로그 ‘한국지엠 톡(blog.gm-korea.co. kr)’도 개설한 바 있다. ‘한국지엠 톡’에는 하루 평균 8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한국블로그산업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수 기업 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지엠은 3월 출시될 ‘쉐보레 콜벳’에도 소셜마케팅을 활용할 예정이다. 기아차 “런처로 스마트폰 꾸며보세요” 기아자동차는 최근 브랜드 앱 ‘기아 런처(Kia Launcher)’를 오픈했다. 런처는 공개 1주일 만에 다운로드 3만 건을 넘어설 만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사용자가 다양한 도구와 테마를 이용해 기존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을 기아차 브랜드로 꾸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는 게 런처의 특징이다. 기아차가 제공하는 다양한 앱을 별도의 검색 없이 바로 찾을 수 있어 고객의 편리성을 높였다. 주요 차종의 이미지와 동영상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자세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가계부, 일정 관리, 디자인 시계, 게임, 날씨 정보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기아 측은 런처의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내달 11일까지 ‘기아 런처 다운로드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갤럭시 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기아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기아 런처 출시를 알리고자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소셜마케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 건을 돌파한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무비 리믹스’ 동영상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twitter.kia.co.kr), 페이스북(facebook.kia. co.kr), 미투데이(me2day.kia.co.kr)등 소셜네트워크와 공식 블로그 펀키아(fun.kia.co. kr)를 통해서도 고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의 소셜마케팅 톡톡 튀네 수입차 업계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소셜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토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페이스북을 통한 다양한 ‘스토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렉서스는 페이스북(www.face book.com/lexusKR)의 ‘Born to Drive’ 코너에서 신차 ‘뉴 제너레이션 GS’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연재 중이다. 렉서스 측은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 대해 “렉서스 모델 중에서도 항상 혁신을 선도해온 온 GS의 정체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스토리에서는 1993년 1세대부터 현재 모델까지 각각의 차량이 가진 콘셉트를 표현했다. 프리미엄 세단의 면모가 돋보이는 긴 차량 디자인의 1세대(1993년), 빠른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역점을 둔 2세대(1998년),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세계최초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세단의 3세대(2005년)에 이어 4세대 뉴 제너레이션 GS까지, 각 세대의 특징적인 콘셉트를 통해 GS의 도전적인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적극적인 SNS 마케팅의 취지에 대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량이 가진 핵심적인 콘셉트와 특징을 간단하고 흥미있게 풀어나감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의 소형차 브랜드 미니는 지난해 ‘겟어웨이 서울’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게임에 참여하면 최종 우승자에게 실제로 미니 컨트리맨을 증정하는 실시간 위치기반 소셜 이벤트다. 이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획득 전략과 이동 수단(오토바이, 자전거, 자동차)을 이용해 미니를 갖고 있는 다른 참가자를 실시간으로 추격하는 등, 차량을 소유하기 위한 쟁탈전을 펼쳤다. 행사의 최종 우승자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위성 기능으로 미니의 지리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회사 측은 “행사 종료 후 겟어웨이 서울 시즌2 진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참가 기간을 놓친 일부 네티즌들도 아쉬움을 표하며, ‘시즌2가 시작된다면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온라인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 구매상담도 소셜미디어로” 앞의 회사들이 SNS를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면 현대자동차는 SNS를 통해 회사의 다양한 소식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SNS를 통해 매달마다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Like H!’는 새로운 생각을 나누는 참여 공간인 ‘Talking H!’, 고객의 관심 차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Driving H!’,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페이스북 앱을 개발해 매월 새로운 이벤트를 펼치는 ‘Exciting H!’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Like H!는 페이스북의 고유 기능인 ‘Like’(유용한 정보를 발견 했을 때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기능)와 현대자동차의 이니셜 ‘H’의 합성어로, 현대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공식 페이스북 이외에도 블로그와 트위터 등 다양한 SNS 계정을 통해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신차 상담, 시승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오토매니저(영업직 사원) 공식 블로그에서 성명과 연락처, 관심 모델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구매 상담과 시승 신청을 할 수 있다. 고객의 요청이 들어가면 오토매니저에게 SMS로 신속하게 전달된다. 쌍용자동차 영업부문 최종식 부사장은 “오토매니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은 전국 어디서나 보다 편리한 차량 상담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신뢰와 편의 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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