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페이스북 내의 다양한 앱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스마트폰과 같이 여러 다양한 앱들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들이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기업공개를 한 소셜네트워크 게임 업체 ‘징가’는 페이스북의 오픈 API(프로그램 혹은 인터넷 업체가 자사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개하는 것. 외부 개발자들이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 생태계 구축에 효과적)를 통해 ‘억’ 소리 나는 현금을 조달할 정도로 페이스북 생태계는 확산되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 역시 강력한 프로필 기능 타임라인을 통한 본격적인 앱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 앱에 대해 알아본다. 페이스북 앱은 말 그대로 페이스북에서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API를 공개해 외부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한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8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에 부가 기능인 앱을 추가해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앱은 무엇? 징가, 일약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페이스북 앱 업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징가’다. 어찌 보면 페이스북에 ‘기생해’ 수익을 얻는 징가는 ‘텍사스 홀뎀 포커’ ‘팜빌’이라는 소셜네트워크 게임을 통해 일약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팜빌은 페이스북이 낳은 최고의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팜빌은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소셜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게임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만큼 페이스북 지인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하고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게임 자체는 단순하다. 기존 온라인 게임처럼 몬스터를 사냥하고 다른 집단과 전투를 벌이지는 않는다. 농장을 가꿀 뿐이다. 자신만의 농장을 경영하는 게임으로 페이스북의 지인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가꿀 수 있다. 농장에서 기른 작물을 사고팔거나 필요한 기구들을 빌려 쓰는 등 서로 협력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징가는 ‘팜빌’ ‘시티빌’ 등 소셜네트워크 게임의 성공으로 현재 약 2억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실시해 주당 10달러에 1억 주를 공개, 1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조달했다. 이를 감안한 징가 전체의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 수준이다. 또한 징가는 지난해 이제까지 페이스북에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특정 서비스에 구속되지 않는 ‘징가 다이렉트’라는 독자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징가 뿐 아니라 수많은 다른 업체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한 앱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현재 페이스북을 활용한 앱의 수는 파악이 안 될 정도로 많다”며 “징가 뿐 아니라 수십, 수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앱 업체들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이 새 생태계 구축 페이스북은 지난해 11월 ‘f8 개발자 행사’를 통해 새로운 프로필 기능 타임라인과 오픈그래프를 선보였다. 타임라인은 과거의 프로필과는 달리 방대한 일생의 기록을 담을 수 있다. 자신의 일생에서 중요한 사건을 시간 순으로 사진이나 글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용자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 시절, 사회생활 당시의 정보 등을 모두 연도별로 정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페이스북은 이 같은 타임라인과 다양한 앱들을 접목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방했고 기존 개발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자 행사를 통해 알리고 있다. 타임라인 앱은 예컨대 요리 레시피 앱을 추가해 어제 저녁에 먹은 메뉴를 소개하거나 여행 앱을 통해 방문했던 여행지를 기록할 수 있다. 사용자가 정보공개 대상으로 설정한 지인들은 자신의 타임라인이나 뉴스피드 등을 통해 사용자의 활동 내역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초 일반인에게 공개된 타임라인에는 현재 60~70여 개의 타임라인 앱이 등록됐으며 해외에서는 이미 성공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타임라인 앱 성공 사례를 살펴보면 뉴스 사이트들이 타임라인 앱을 활용해 이용자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등 페이스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디언의 경우 지난해 타임라인 앱을 발표한 뒤 약 400만 명의 사용자가 설치했으며 웹사이트 방문 이용객은 월 평균 10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임라인 앱 설치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그 동안 뉴스를 읽지 않는 연령대로 알려진 24세 이하의 이용자여서 눈길을 끌었다. 워싱턴포스트의 경우도 타임라인 앱을 선보인 이후 월 평균 350만 명의 이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인터파크·벅스 등 국내 업체들 가세 국내 업체들도 페이스북을 활용한 앱을 점차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f8 개발자 행사에서 타임라인을 활용한 앱들을 다양하게 공개됐다. 인터파크의 경우 소셜 서비스 앱을 추가해 ‘소셜 위시’ 버튼을 클릭하면 평소 가지고 싶던 아이템들을 본인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공유할 수 있으며 JoinsMSN의 뉴스 클립 앱을 추가하면 마음에 드는 기사를 뉴스피드에 실시간으로 소개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음악포털 벅스의 앱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벅스와 연동돼 지인들이 벅스에서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를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음악을 클릭하면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타임라인 앱을 개발한 업체수가 미미한 편이라 향후 업체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