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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유보금 두둑이 쌓아둔 아시아 기업들 “경제위기 또 오면 크게 한몫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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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3호 장슬기⁄ 2012.02.27 11:03:59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2012년 아시아 CFO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아시아 7개국(한국, 호주, 중국, 인도, 홍콩, 일본, 싱가포르)의 465명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들의 견해를 집계해, 2012년 이들 기업에 영향을 미칠 사안들과 성장 집중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아시아 경제전망은 낙관적이나 세계적으로는 미온적”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CFO들은 국제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신중론을 같이 제시했다. 아시아 경제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서방 국가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특히 CFO들은 아시아 역내 무역이 활황세를 유지할 공산이 높아 아시아 시장 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일본을 제외한 CFO들은 자국 내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시아발 수출의 전통적 종착지인 미국 및 서유럽 대상 매출은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다수 CFO들은 답했다. 이들은 선진국보다 신흥 경제에서 성장 동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다음으로는 남미에서 가장 많은 매출 증대가 일어날 것으로 봤으며, 40%의 CFO들은 남미 시장 내 매출 증대를 전망했다. 한국 CFO들도 자국 경제 현황에 대해 일본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점수를 줬으나 2012년 자국 GDP 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국내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다소 희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응답자의 32%가 아시아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고, 그 중 인도 응답자들이 가장 높은 GDP 성장률 증가를 예상했다. CFO들은 서구 경제 전망에 비해 아시아 경제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지만, 몇 가지 요소들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들은 유럽 및 미국 내 심각한 재정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우려 요소 중 유럽 채무위기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재정적자 및 부채상환 문제가 2위를 차지했다. 중국 경제 둔화와 유가, 국내 정치, 인플레, 중동 갈등 등도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우려 요소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사업은 보다 보수적이고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CFO들은 특히 인수합병(M&A)에 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 중 34%는 2012년 M&A 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49%)과 싱가포르(42%) 응답자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M&A 활동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장 동력 확보’였다. 특히 홍콩 소재 CFO들은 성장 동력 확보를 M&A의 동인으로 내세웠다. 뒤이어 산업 내 통합, 기술 이전, 생산능력 제고 등이 있었다. 특히 M&A 부문에서 핵심적 테마는 ‘국내 시장 집중’이었다. 응답자 과반수가 자국 내 M&A를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CFO들은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 성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CFO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전세계 경제 성장의 25%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 성장 지속되지만 인플레 우려 커” 중국 CFO들은 성장 중심주의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과반수 이상은 2012년 설비투자를 증대할 계획이며(조사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높은 비율), 72%가 자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 CFO들이 국내 사업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한편, 과반수 이상은 아시아 기타 시장에서 2012년 매출 증대로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중국의 대상 국가들도 인지하고 있어, 역내 동종 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을 상당한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경쟁을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은 기업들의 경우 72%가 중국이 가장 커다란 위협 요소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중국 CFO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자사 사업에 대한 거시적 우려 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이어 중국 경제 둔화가 이들에게 또 다른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혔다. 중국 CFO들이 우려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부문은 인도의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양국과 제한된 교역 관계를 나타냈다. 재무 부문에서도 이들은 가장 큰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 국가에 비해 현금흐름, 국내 경쟁, 법인세 등에 대해 가장 많은 우려를 하고 있었다. “2012년 기업성장을 위해 차입 증대할 계획” 아시아 기업들의 37%는 2012년 차입을 증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성장을 위한 자금 조달로, 지난해에 비해 비용이 상승할 전망이다. 차입 의사는 특히 호주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주는 신용 가용성을 중요한 재무적 우려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중국 기업 중 49%도 2012년 차입금을 증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반면, 전체 중 11%의 기업들만이 차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혀 보편적으로 역내 기업들은 2012년 기업 성장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풀이된다. 아시아 7개국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들 “중국 경제의 부침 중요하고, 중국 기업들의 다른 나라 기업에 대한 M&A에도 큰 관심” 아시아 기업들은 차입 및 기타 자금조달 방안을 활용해 1차적으로 ‘국내 시장 내 사업 확장’(55%)에 사용하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인도 및 중국 CFO들이 국내 사업 확장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각각 응답률 76%, 72%였다. 뒤이어 자금조달 목적으로 운전자본, 설비투자, 인수, 해외 성장 등이 있었다.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 대출’(68%)을 활용할 것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중국(79%) 및 인도(61%) CFO들의 경우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자금조달 방안은 자체 조달(44%)이었다. 이는 현금 보유량이 많음을 나타낸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역내 다수 기업들은 보수적인 영업 방침을 도입해 배당금을 증대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하는 등 자금을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아시아 기업들은 이와 같은 보수적인 방침이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 당시 이들 기업에게 크게 도움이 됐고, 향후 다시 한 번 경기 하락기가 도래하는 경우 또다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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