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편입은 재테크를 위한 자산배분에 있어서 필수적인 항목이 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적은 돈으로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을 넘나들고 있는 요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를 가지고 가슴앓이를 하는 투자들이 많다. 우리나라의 증권펀드는 대략 8000여 개가 된다고 하는데, 이 중 좋은 펀드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자산배분이 적절하게 돼 있다는 전제 하에, 몇 가지 기준을 정해 놓는다면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주식형 펀드는 100억, 채권형 펀드는 1000억원 이상으로 선택해야 펀드는 펀드를 판매하는 곳에서 운용하지 않고 별도의 운용사를 두게 돼 있는데,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펀드를 가입하더라도 펀드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자산운용사다. 펀드를 선택 할 때는 펀드 운용규모가 크고 장기간 운용된 펀드를 골라야 한다. 운용규모가 큰 대형펀드라고 해서 수익률이 높거나 소형펀드라고해서 낮은 것은 아니나, 과거 운용 성과가 비슷한 펀드라면 운용규모가 큰 것이 좋으며, 장기간 운용됐던 것인지 여부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자산운용사의 입장에서 보면 운용 규모가 커야 전략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려 할 것이고, 좀 더 능력이 있는 펀드 매니저를 배치하는 등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는 100억 원, 채권형 펀드는 최소 1000억 이상의 규모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를 선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산운용사는 저마다 자사의 대표 펀드 혹은 간판 펀드를 마케팅 차원에서 집중 관리하는 경향이 있으니 펀드 선택에 특별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땐 대표 펀드 선택이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과거 운용 성과가 좋은 펀드를 골라야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미래의 성과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해당 펀드가 올바로 관리가 되고 있는 펀드인지, 시장이 급격히 변해도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나왔는지 등 벤치마크 수익률과 유형 평균 수익률을 함께 비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자료는 펀드 평가회사 리포트로 단기 성과는 1, 3, 6개월 성과를, 장기 성과는 1, 2, 3년의 기간 성과를 보면 도움이 된다. ▶투자 대상을 확인하라 투자 대상 자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름보다는 어느 곳에 투자되고 있는 펀드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특히 그 스타일이 명확한 펀드가 좋다. 펀드에 여러 가지를 섞다보면 구조가 복잡해지고 운용 스타일이 불명확해지기 때문이다. 펀드 평가회사 스타일박스를 보면 펀드에 편입된 주식이나 채권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해 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판매사 직원의 권유에 따라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펀드가 어떤 업종이나 종목에 투자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펀드 매니저를 확인하라 펀드는 자신이 직접 투자 하는 대신 다른 누군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상품이므로, 투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가 어떤 사람이며 운용 스타일이 어떠한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펀드 매니저의 역량을 잘 체크하는 것이 펀드를 잘 가입하는 길이다. ▶펀드 수수료를 확인하라 펀드 수수료는 펀드의 종류에 따라 부과되는 정도도 다르고, 운용 방식에 따라 장기 투자에 유리한 것과 단기 투자자에 유리한 것의 차이가 있다. 특히 펀드는 의무 가입해야 하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환매 수수료가 어느 정도인지, 수수료가 발생하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거치식의 경우 선취형이 유리한 면이 있고, 장기 투자인 경우 인덱스 펀드가 수수료가 낮은 경향을 보인다. ▶판매사가 많은 펀드를 고르자 자신이 원하는 펀드를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회사 등을 알아 본 후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시 말해 많은 판매 회사가 앞 다퉈 판매하는 펀드라면 운용 성과도 좋은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 이유섭 IBK 시화공단PB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