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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세계 최초의 ’투명 차’ 개발

깜쪽같이 모습 감추는 재주에 행인들 "이게 뭔일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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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5호 최영태⁄ 2012.03.16 14:11:40

역시 상상력은 위대하다. 벤츠가 눈에 안 보이는 ‘투명 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벤츠가 배기가스가 0인 수소 연료전지 차량 ‘B클래스 F-셀’ 차를 개발한 것을 기념해 현재 독일 전역에서 운행하고 있는 ‘투명 차’를 보면, 차 같은 모양이 지나가기는 하는 것 같은데, 차체 뒤쪽의 풍경이 그대로 투과돼 보인다. 있긴 있되 보이지 않는 투명 차다. 투명 차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차량의 왼쪽 옆면을 전광판으로 덮고, 오른쪽에는 카메라를 설치한다. 오른쪽 옆면의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차량 왼쪽 면의 전광판에 상영시키면 ‘차량 너머’ 영상이 차의 왼쪽 측면에 투사된다. 투명 차의 탄생이다. 벤츠는 이 차를 운행해 사람들을 놀래키면서 “환경 입장에서 볼 때 이 차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 배기가스가 그야말로 0이기 때문이다. 거리를 달리는 투명 차를 놓고 독일 사람들은 놀란 표정을 짓기 십상이고, 친구들끼리 차량 양쪽에 나눠 서서는 ‘투명 차를 통과해 비치는’ 영상을 촬영하는 등 인기만발이다. 이 아이디어는 포르츠하임 대학을 졸업한 미할 플라타가 개발해 지난 2010년 벤츠의 마이바흐 콘셉트카에 적용한 바도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플라타는 현재 BMW에서 일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 차에서 세계 최강이라면 토요타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우스의 광고를 보면 ‘이 차가 지나간 자국에서 녹색 식물이 피어나고, 차체에서도 녹색 식물이 피어난다’는 정도다. 이런 ‘녹색 광고’와 비교한다면 벤츠의 투명 차 광고는 상상력의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겠다. 상상력을 제거하기에 바쁜 한국과 일본에서 나오는 광고와, 상상력을 키워주는 독일에서 나오는 광고는 이렇게 콘셉트에서 차원이 다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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