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호 
‘한국 그림의 전통’ 100년이 되지 않은 짧은 역사의 한국미술사. 저자 안휘준은 한국 미술사를 이야기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 책은 ‘한국 회화사’라는 개념의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듬직한 역할을 수행했던 저자의 1988년 출간 ‘한국 회화의 전통’을 재편집한 것이다. 노학자(老學者)는 지난 30여 년 사이에 새롭게 발견된 내용들을 추가하고, 색인을 보강하고, 참고문헌 목록을 새로 만들고 작품을 컬러화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첫 책을 내는듯한 열정으로 이번 개정판을 냈다. 또한 저자는 새로 발견된 연구 성과들을 꼼꼼하게 보완해 한국 회화사를 공부하려는 초심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장치들을 보너스로 제공한다. 여기에 각주나 추기(追記), 부록의 참고문헌 목록, 1000여 개가 넘는 색인 항목은 관련 주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방대한 읽을거리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이정표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안휘준 지음, (주)사회평론 펴냄, 2만8000원, 5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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