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발매한 뉴 아이패드에 대해 발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품질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21일 관련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결론은 “이전 아이패드 2에 비교할 때 발열 현상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컨슈머리포트의 보도 내용이다. 실험은 아이패드2와 뉴아이패드에서 ‘인피니티 블레이드 II’란 게임을 돌려보는 것이었다. 온도는 배터리만으로 구동하는 경우와, 전기를 연결하고 구동하는 경우로 나뉘어 각각 측정됐다. 그 결과, 배터리만으로 게임을 돌릴 때는 최고 화씨 113도(섭씨 45)까지 온도가 올라갔고, 전기를 연결한 상태에서는 온도가 더 올라가 최고 화씨 116도(섭씨 46.7)까지 올라갔다. 뉴아이패드의 이러한 발열 현상은 동일한 조건에서 아이패드2의 발열보다 배터리 구동에서는 화씨 12도, 전기 연결 상태에서는 화씨 13도나 높은 결과였다. 게임은 쉬지 않고 45분간 진행됐으며, 이때 4G 연결은 끄고 와이파이만 켜진 상태였다. 실험실의 실내 온도는 화씨 72도(섭씨 22.2도)였다. 실내 온도가 이 정도인 가운데 뉴아이패드의 온도가 거의 섭씨 47도까지 올라간다는 점에서 꽤 발열 현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애플은 뉴아이패드를 화씨 95도(섭씨 35도) 이상 기온에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 발열은 위의 열온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주로 뉴아이패드의 테두리 부분에서 두드러졌다. 실험진은 손으로 들고 발열 실험을 진행했을 때의 느낌에 대해 “잠시 손으로 들고 게임을 할 때는 아주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혀, 손으로 발열 현상을 직접 느낄 수 있음을 전했다. 실험진은 또한 “게임을 돌릴 때 전선을 연결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고 계속 누전되는 양상을 보여줬다”며 “게임 작동을 멈춰야만 충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