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호 
김기창, 박생광, 이응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꿈을 품은 화가들: 한국미의 재발견’ 전이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3월 14~4월 1일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이 낳은 세 명의 대가들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전개 과정을 짚어보는 전시로써 한국이 안고 있는 역사적인 트라우마, 전통과의 긴장관계, 한국인의 디아스포라가 과연 그 시대를 헤쳐 나온 김기창, 박생광, 이응노의 작품세계에는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 특히 전시에 출품된 모든 작품들은 한 소장자의 오랜 컬렉션을 통해 개인의 미시적 관점과 취향이 모인 작품들로, 전시 개최가 쉽지만은 않았다는 후문이다. 동양화부터 시작해 판화, 서양화, 조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수집했다는 소장자 피정환 씨는 “투자가치보다 삶의 하나로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한 달에 한 점 이상은 구입하지 않으며 이유는 취미생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돈을 모아 작품을 살 뿐 큰 금액을 들여 무리해 구입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20년 이상 꾸준히 작품을 모아왔으며 현재도 변함이 없다고 한다. 투자가치보다 독창적이며 좋은 작품을 찾으려 노력하는 그는 돈을 줄이고 아껴서 작품을 산다.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한 번 구입한 작품은 절대 되파는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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