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간 속 미술을 제안하는 전시인 ‘클래시 라이프스타일 위드 아트워크 오브 박현수’ 전이 진화랑에서 3월 29일부터 4월 27일까지 열린다. 보통 추상 작품을 접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즐겨야 할지 어렵게 느껴진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실제 생활 속에 작품이 어우러진 모습을 구현함으로써 박현수의 작품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준다. 진화랑 신민 기획실장은 “박현수 작가의 작품이 사실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듯이 미술작품이 실제 삶 속에 어떻게 표현될지 그 모습을 만들어봤다”며 “이번 전시는 작품과 맞춰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구들로 연출했는데 직접 보고 실생활 속 미술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큰 우주와 작은 우주의 만남을 그린 작품, 평면이지만 착시를 일으키는 삼차원적 눈속임으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작은 도형들은 조약돌이나 나비 등의 형상을 연상시킨다.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의 특징 중 하나가 삶 속에서 소재를 찾는 것인데 이번 전시는 이를 토대로 대중과 멀어졌던 추상 회화를 일상생활 속으로 끌어들인다. 박현수의 작업 방식은 물감을 자유분방하게 흘리고 뿌리는 드리핑으로 첫 화면을 쌓고 그 위를 단색으로 덮은 후 두 번째 채색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첫 화면이 드러나도록 아주 섬세하게 긁어내는 디깅으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