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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여옥 의원 “보수도 땀·노고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보수의 아이콘’ 자처하며 ‘가짜보수·진보’ 모두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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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8-269호 최정숙⁄ 2012.04.09 15:34:05

지난 2004년 한나라당에 입당, 정치 활동을 시작한 전여옥 의원. 지난달 새누리당(구 한나라당)을 탈당해 현재는 국민생각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그녀는 거침없는 보수 관련 발언으로 최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유권자들의 호불호는 정확히 갈린다. ‘보수의 아이콘’을 자처하는 전 의원을 만나 그가 주장하는 보수의 가치에 대한 애기를 들어봤다. - 최근 ‘보수의 결집’을 주장하며 그 전보다 더 강력한 전사가 된 듯한데? “체질에 맞는 것 같다. 나는 보통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과거 한나라당은 2세 정치 집단 성격이 강했다. 도련님과 공주들이 많은 분위기였다. 한나라당에서도 내가 했던 역할은 아씨나 공주가 아니라 무수리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몸담은 국민생각은 지금 빈손으로 시작하는 정당이다. 집은 가난해 고생은 많지만 하는 일은 비슷하고 좀 더 바닥에서 시작하는 심정이라 오히려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보수와 진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보수와 진보라는 구분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유효한가? “보수와 진보가 없다면 정당을 할 필요가 없다. 대가족 사회에서 핵가족화, 나홀로 가족 시대가 됐다. 나홀로 살더라도 가훈은 있어야 한다. 이념은 가훈이라고 생각한다. 한 신문에서 재밌는 기사를 봤다. 조폭이 하는 문신에 ‘착하게 살자’가 많다고 한다. 이념이라는 것은 정당에 있어서 문신이나 마찬가지다. 사회이자 역사이기도 하다. 이념과 소신, 원칙이 없다면 이 사회는 굴러갈 수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살면 모를까 국민 생각 하고 살려면 소신과 이념, 원칙과 가치가 있어야 한다.” - 한국 보수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꼽는다면? “한국의 보수는 산업화의 주역이었다. 산업화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에 민주화가 만들어지고 완성됐다.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보수 계층들이 산업화에 기여한다는 명분 아래 권위주의 독재에 협조하는 바람에 민주화 훈장은 좌파들이 갖게 됐다. 실로 유감스럽다. 개인이 무한한 자유를 누리게 하면서 동시에 책임을 주는 것이 보수의 가치다. 예를 들면 두발 자유화도 보수의 가치다. 맘대로 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보수가 반(反)민주화 세력으로 불명예스럽게 쓰레기통에 던져진 것 같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앞으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있었을 때 ‘한나라당은 무조건 싫다, 한나라당 아웃(OUT). 한나라당만은 안 된다’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왜 그런지 대학생들과 40대, 50대와 얘기해보면 한나라당은 기득권 정당, 기득권에 안주하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이 굉장히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수는 뼛속 깊이 반성해야 한다. 보수는 남이 차려 놓은 상에 숟가락 얹는 것을 좋아한다. 시장도 가고, 쌀도 씻고 하는, 땀과 노고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수가 보여줘야 한다. 우리는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한다. 3대 세습은 있을 수도 없다. 북한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이단 종교다. 최근 공천에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이른바 기득권 정치의 세습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보수당이라는 곳에서 공천 받은 후보 중에 아버지가 국회의원이거나 시아버지가 국회의원인 사람, 그리고 사돈이나 팔촌까지 포함해 근친 중에 국회의원이 있는 사람이 20여 명이나 됐다. 아버지의 지역구를 직속 승계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이것이 세습 정치다.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지켜온 것이 보수인데 그런 보수를 모욕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여성들에게 기회를 안 주고 여성들에게 쌀쌀한 당이었다. 최근 공천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여성들을 모조리 날린 정당이다. 그나마 포함된 여성 후보 중 한 명은 토론하다 말문이 막히니까 나가고 27살의 후보는 엉엉 울었다. 내가 27살일 때는 사람들 있는데서 엉엉 울고 그러지 않았다. 울고 싶으면 화장실 가서 혼자 울었다. 정신 연령은 17살인 27살 후보를 야권 후보와 맞서게 하는 게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보수는 원래 꼼수를 쓰는 게 아닌데 그런 점들이 참 안타깝다. 여성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보수이고 여성들에게 권위를 인정하고 여성들의 능력을 발산하게 해주는 것이 보수인데 거꾸로 돼서 유감스럽다. 새누리당은 보수를 정강정책에서 지워버리려 하지만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통해 보수를 본다. 이 얼마나 보수의 손해인가.” - 거침없는 발언은 누리꾼들의 비난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딱 두 가지가 있다. 정치 성향이 다른 노사모와 박사모다. 좌파 성향인 노사모는 다른 사람 낙선보다 내가 원내 진입을 못하게 하는 데 더 기를 쓰는 것 같다. 늘 그랬다. 정치라는 것은 적과 동지를 구별한다. 하지만 요즘 정치인들은 좋은 게 좋다고 적을 만들지 않는 정치를 하려 든다. 중도니 중간지대니 하는데, 그렇게 정치할 거면 난 하지 않았을 거다. 정치적 성향이 운명을 만든다고 하는데 내 정치적인 소신이 이런 힘든 길을 걷게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 반대로 한국 진보의 문제점은 뭐라고 보나? “한국에도 건전한 진보는 있어야 한다. 건전한 좌파 진보 세력은 필요하다. 다르다고 해서 같이 못 지낼 이유는 없다.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보가 종북좌파 세력으로 가서는 안 된다. 민주통합당 의원 중에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일본에 있는 조총련계 학교도 무상교육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국보법이라는 게 개인의 자유를 없앤다고 하면 누가 수긍하겠는가. 최소한의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간첩은 다른 것이 아니다. 북한으로부터 지령 받고 지하조직원으로 활동했다면 그게 바로 간첩이다. 통합진보당 후보는 2005년 북한에서 원정 출산까지 했다. 그것도 제왕절개로 10월 10일 밤 10시에. 정말 끔찍한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국보법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나.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없다고도 주장한다. 수많은 탈북자들이 거기서 고통을 받았고 구글에서도 정치범수용소 위치가 나오는데 정말 기가 막힌 발언들이다. 친일파 후손이면서 처음에는 아버지가 독립군이라더니 알고 보니 아버지가 헌병인 경우도 있다. 이런 것들이 좌파 본색이다. 일본에서 특파원을 할 때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조총련계 학교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그 학교 졸업생한테 들었는데 조총련계 학교는 일반적인 상식을 안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면 바보가 되고, ‘런던이 미국의 수도’라고 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을 내 귀로 직접 들었다. 조총련 학교 자체가 김정일 일가에게 굉장한 재산이다. 총련계 사업가들과도 연계가 심하다. 엉뚱한 교육을 하고 반인륜적이고 반헌법적인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를 찬양하는 이런 교육을 하는데 일부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니 참 큰일이다.”

- 중국 내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북송을 반대했다. 한국 공관에 3년 체류했던 탈북자들이 한국에 입국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는데? “나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노력했다. 탈북자 문제에 그렇게 사명감을 갖고 하는 것을 보면 나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탈북자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 북한에서 천재지변이나 인재지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 나는 지역구에 올인 하느라 역할을 제대로 못했는데 박선영 의원이 많이 해서 감사하다. 나는 옆에서 열심히 참석만 했다. 한국 공관에 3년 체류했던 탈북자들의 입국은 참 기쁜 일이다. 베이징 한국 대사관에 200명 정도 있을 때 가 보고 좀 줄었을 때도 가보고 했는데 탈북자들은 거기 있으면서도 표정들이 밝다. 공관 안에만 있으니 오죽 힘들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자유에 대한 기대로 버티고 있더라. 이 모든 게 박선영 의원과 탈북자 집회를 했던 분들이 고생하신 결과다. 황무지의 새싹이 아름드리 나무가 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치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국민생각은 이를 강력히 비판했다. 고도의 치고 빠지기 게릴라 전법을 쓰는 북한은 국가라 볼 수 없고 이단 종교 집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되게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어제 TV토론에 나온 어떤 당을 대표해 나온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단 당에 관심이 없더라. 왜 나한테 묻느냐는 등 너무 성의없는 모습에 기가 막혔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제재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이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정말 제 정신 가진 보수냐, 미친 거 아닌가 생각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해 답하는 것 보고 내가 미칠 뻔 했다. 내가 새누리당에 있을 때 ‘보수’와 ‘포퓰리즘과 맞서’를 강령에서 빼겠다는 움직임이 있어서 ‘당이 미친 것 아니냐’고 반대했다. 일부에선 내 표현이 과격했다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은 보수다. 안 그래도 정당의 위기다. 어느 정당도 지지자들의 뜻에 부응하지 않고는 유지될 수 없다. 지금 한국의 정당들이 위기다. 정당에 가입해 활동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차이가 없다.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으면 누가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겠나. 한나라당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염려하고 보수를 염려한 국민들이 지킨 것이다. 그런데 그런 국민들을 배신하고 보수가 아니라고 하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 공천 과정에서 당과 각을 세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정치를 접으려고도 생각했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공천을 앞두고 해야 할 말을 안 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비대위나 공심위 문제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나 스스로는 각오를 했다. 주변 분들이 ‘새누리당이 서울에서 한 석이라도 얻으려면 공천 줄 거다, 사당이 아니라 공당 아니냐’고 했다. 나는 ‘안 줄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주위 사람들이 ‘합리적인 정당이라면 줄 거다, 공천 신청이 안 된다고 하면 지역 분들에게 얼마나 죄송한 일이냐’고 격려해줬다. 그래서 공천 신청을 하긴 했는데 전략 지역이 됐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다 웃을 일이다. 영등포가 전략 지역이라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정도에서 접자’는 생각도 했다. 접으려 했지만 2012년이 중요한 것 같아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국민생각과 함께 하게 됐다. 국민생각 쪽으로 처음 기대와는 달리 (현역 의원들이) 안 왔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처음부터 홀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교적 담담하게 임하고 있다. 다들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 국민생각이 보수 표를 나눈다는 비판도 있고, 반대로 선거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에 변수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전하는 후보들이 있다. 우리 당은 전국 20개 지역구에서 후보를 냈는데 선전하는 후보들이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 서울 서초갑에 출마한 박세일 대표는 보수를 대표한다. 거대 양당 구조 속에서 박세일 대표가 보수 분열을 야기하는 것처럼 오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수의 큰 틀에서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정체불명의 정당을 지원해 주는 것보다 착실히 보수의 본령을 지키는 우리를 지지해주셨으면 한다. 우리는 ‘보수의 척추’와 ‘보수의 식스팩’ 역할을 자임하므로 우리가 원내에 들어가면 우리 정치 상황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대변인을 지냈다. 최근 어떤 때는 야당보다 더 세게 박근혜 위원장과 관련된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 “박근혜 위원장 개인에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분이 갖고 있는 직책과 역할에 부응해서 얘기한 것뿐이다. 그리고 난 당 대표의 대변인이 아니고 한나라당의 대변인이었다. 공적으로 일한 거다.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연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위치가 올라갈수록 비판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어떻게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좋은 얘기만 듣고 살았는데 지금 왜 이렇게 힘든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거는 아마 국회의원이라는 국민이 뽑아준 위치 때문일 것이다. 지뢰밭을 간다는 심정으로 정치를 했다. 정치를 하는 사람은 비판을 수용하고 때로는 비난에도 꿋꿋할 필요가 있다. 정치인은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다. 사랑 받으려고 하면 연예인이 되거나 연애하는 게 낫지 않겠나. 정치인은 국민들이 ‘저 사람은 무슨 얘기를 할까’라며 귀 기울이고 주목하는 존재다. 유권자에 안 맞으면 가차 없이 비판 받는다. 그래서 비정규직 아닌가. 그런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박세일 대표는 한나라당에 있었을 때 ‘보수는 보수해야 보수다’ 등 워딩 작업을 많이 하신 분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이었을 때 나도 열심히 했다. 간판이니까 쓴소리도 하고. 반짝반짝 하는 간판을 빛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없는 것이 문제다. 유명 가수가 자기 히트곡 하나만 부르지 않지 않나. 정치인도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정당을 국회로 들여보내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이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에 172석을 줬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당이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돌아갔다. 대통령도 보수 가치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고 박근혜 의원은 자신이 중도 우파를 못 끌어왔다고 착각했다. 국민생각 후보가 입성한다면 19대 국회를 든든하게 하고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겠다.” - ‘좋은 리더(leader)는 좋은 리더(reader)’라며 책 안 읽는 정치인을 비판하기도 했는데,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모든 책은 다 좋다고 생각한다. 자비로 출판한 책도 나름대로 대단한 의미가 있다. 내가 아는 분의 아버님이 작은 출판사를 하다 돌아가셨다. 그 아들이 아버님의 글을 모아 자비로 출판했는데 책 내용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중에 션판이 쓴 ‘홍위병’이라는 책이 있다. 중국 문화혁명 때 어떤 식으로 인권을 유린했는지 나와 있다. 션판이 중국을 탈출하기까지 겪은 일을 보여준다. 홍위병이 어떤 존재였고 중국의 공산 이념이나 이런 것이 인간을 평등이라는 이름 아래서 얼마나 사람을 옥죄었는지를 보여준다. 또 하이에크의 ‘노예의 길’도 좋아한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정치 8년 동안 대단한 공격 속에 있을 때도 늘 책을 읽었다.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고 나도 두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럴 때 책을 읽고 있으면 반공호나 요새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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