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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갤러리현대 강남 ‘정연희 개인전 -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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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1호 김대희⁄ 2012.04.23 13:19:54

갤러리 공간에 마치 우주가 펼쳐지듯 신비함이 가득 담겼다. 미국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정연희의 개인전 ‘저 멀리, 그리고 가까이’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4월 26일부터 5월 13일까지 열린다. 정연희가 국내에서 3년 만에 여는 이번 전시에는 50여 점의 평면 및 설치 작업이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정신적 빈곤, 만연한 병폐를 자연이라는 대조적 존재로 치유하고자 했고 그중에서도 우주를 향했다. 우주는 정연희에게 자연의 모체, 탄생의 시작, 죽음 후 우리가 머무는 곳, 혹은 어머니이다. 특히 거대한 우주가 환상적으로 그려진 대형 천 캔버스를 천정에 매달고 바닥에 깔아 투명한 아크릴로 덮는 방식의 설치는 전시 공간이 완성됐을 때 마치 우주 한 가운데 또는 물 위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준다. “천정에 작품을 매다는 방식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만들게 됐어요. 하늘을 바라보다 푸른 하늘을 그리기 시작해 밤하늘도 그리고 우주도 그리며 인간이 만든 건축 공간도 넣게 됐어요. 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감상하세요. 여행이 휴식이 되듯 그런 느낌을 받아갔으면 해요.” 신비주의적 우주 공간에는 교회나 배의 설계도, 물고기, 계단과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다. 이는 종교적 상징보다는 인간의 몸을 감싸는 건축적 공간, 육체의 안식처를 의미한다. 작업은 캔버스나 알루미늄 판에 하는데, 먼저 물이나 기름으로 적신 후 그 위에 물감을 뿌리고 흔들어 형태를 만든다. 물이 그림을 그린 결과라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점이 가장 자랑스럽고 다시 태어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예술은 창조가 아닌 찾아내는 것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것을 찾아내는 게 바로 예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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