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호 최영태⁄ 2012.05.23 09:21:33
김두관 경남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저녁 창원MBC 홀에서 열린 경남추모문화제에 문재인 일환으로 열린 토크쇼에 참석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언론사 파업을 방치하는 것을 보니 7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며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그 자신이 독재자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MBC, KBS, YTN, 국민일보 등의 언론사들이 100일이 넘도록 장기간 파업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집권여당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이다. 그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국민들이 고생했다. 다가오는 대선은 반드시 이겨야 폭압정치를 끝낼 수 있다”며 “두 눈 부릅뜨고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 그는 “대선 출마는 역사와 국민에 봉사하는 일”이라면서도 “제 경우 시민과 야3당 공동지방정부 협의기구 성격의 도정을 맡고 있어 (대선 출마설을 놓고) 도민들의 염려와 걱정이 많다고 듣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택일만 남아"…김두관 "고민중" 이날 토크쇼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 지사가 나란히 참석해 대선에 관한 얘기를 나눠 관심을 끌었다. 문 이사장은 자신의 대선 거취에 대해 “마음의 정리는 한 상태다. 당 대표 경선이 진행 중이라 당에 부담되지 않는 시기를 잡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지사 임기 4년이라는 무언의 약속이 있고 신의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도민들도 염려와 고민이 많다고 듣고 있고 저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