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7일 "19대 국회 개원 전에 여야가 모두 ‘문제의원'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문대성 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29일 부산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만둘 수는 없다"며 국회의원직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패나 비리 전력자를 포함해 (도덕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문제 있는 의원들을 모두 정리한 뒤 새로운 국회를 맞이해야 19대 국회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떳떳하지 못하면서 국무위원의 도덕성과 자질을 따지는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종북 주사파'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물론 ’제수 성추문'과 논문표절로 각각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 등을 한꺼번에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제명을 추진하는 데 대해 "종북은 안 된다. 진보 가치도 좋은데 어디까지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면서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제명은 해당 정당에서 하면 되는 것이지 다른 당이 공식적으로 나서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고, 또 민주통합당과 합해 제명하자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아니냐. 각 정당이 스스로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모든 비난이 나에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둘 수는 없다"며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29일 문 당선자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예비심사를 맡았던 한 교수를 언급하며 "그가 내 논문의 지도교수였다. 교수가 내 논문을 통과시켜놓고 언론에는 '200% 표절'이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항변했다. 문 당선자는 그러면서 "논문은 내가 쓴 것이 맞다. 국민대에서 '너 혼자 안고 가면 되는데 왜 문제를 크게 만드느냐'고 해 정말 할 말이 없더라“며 ”박사학위를 다시 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