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지율 5%를 넘기면 대선에 도전한다는 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9일 공개된 MBN-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김 지사의 지지율이 ‘마의 5%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대권 도전이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양상에 힘입은 듯 29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성파인텍, 한국주강, 넥센테크, 아즈텍WB, 광림 등 이른바 ‘김두관 테마 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6월 9일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에 맞춰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할 예정이다. 출판 날짜를 전대 날에 맞췄다는 점에서 대선 도전을 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에서 그는 "한국의 룰라(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가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 제목 ‘아래에서부터’도 그가 지배계층이 아니라 한국의 억눌린 사람들을 대변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책에서 그는 "분열된 개혁진영을 하나로 묶는 동시에 기득권층도 감싸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문제를 해결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계층 이동 자유로운 나라' 등 미래 비전 밝혀 그는 내달 1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서울이 아닌 경남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것은 도지사 잔여 임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대선에 도전하려면 경남도민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가에서는 “12일 기념회가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4일 “모내기 한번 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다른 대권 도전자들을 비판했으며,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안철수와의 공동정권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왜 외부 인사에 기대느냐”는 요지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진보개혁 노선 강화 △자치분권 △계층 이동이 자유로운 나라 △분배와 복지 강화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경제민주화가 최대 화두가 될 이번 대선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