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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살기좋게 만들면 일자리 40만개 생긴다

경기개발연구원 “남양주엔 특화산업, 경기 동북부엔 의료‧문화 확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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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6호 최영태⁄ 2012.05.30 09:11:14

각 지역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일자리 40만 개 창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한국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미스매치’에서 “지역을 발전시켜야 일자리 확보도 가능하다”는 ‘로컬 프리미엄’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은 인력난을 겪는 지역의 생활-문화 공간을 고급으로 개선해야 구직자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여러 조사 자료를 통해 증명했다. 우선 전국 실업자 중 47.3%(40만 명)는 이른바 ‘미스매치’, 즉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는 있지만 조건-교통 등이 맞지 않아 직장을 못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실업자 47.3%가 미스매치로 실업 이들 47.3%를 구체적으로 보면 △정보부족과 임금․근로 조건 등 보상 불일치에 따른 마찰적 미스매치가 34.3%로 가장 많았고 △숙련불일치와 직장과 주거지의 분리로 인한 구조적 미스매치가 13.0%로 뒤를 이었다.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 거주 선호에 따른 직장과 거주지역 불일치도 미스매치의 큰 원인이다. 청년층은 직장 선택에서 연봉과 더불어 직장이 위치한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을 중시한다. 실제 20~30대 직장인 96.0%가 직장 선택 시 근무지역을 고려한다. 49.8%의 경우에는 지원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로 근무지역은 중요한 조건이다. 그런데 대중교통의 부족으로 장거리 통근 문제 때문에 취직을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경기도와 서울시를 오가는 광역버스 2대 중 1대는 출근시간대 정원을 초과해 운행 중이며, 광역철도 역시 혼잡률이 최고 180%, 평균 150%에 달한다. 근무 지역 문화 욕구 해소하고 주거지 매력 높여야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한 ‘로컬 프리미엄’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주변 거점 도시의 특성을 살림으로써 거주지로서 매력을 높이고, 수요 대응형 교통서비스를 도입하면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면서 구직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별로는 △공장이 밀집한 화성, 광주, 양주 등 지역은 일정권역으로 나눠 읍면동 사무소에 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남양주 등 일자리 부족 지역은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경기 동북부지역은 의료‧문화시설을 확충하자는 것이 로컬 프리미엄의 내용이다. 지역별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우위를 가진 환경, 보육, 안전 등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지는 경제, 문화, 의료, 교통, 교육 등을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지자체별로 공영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수요대응형 교통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도 로컬 프리미엄 강화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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