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호 최영태⁄ 2012.05.30 09:16:36
경기도 백남준아트센터는 2012년 백남준 탄생 80주년을 맞아 전문가 강연 시리즈인 NJP 라운지 프로그램을 오는 5월 30일부터 시작한다. NJP 라운지 프로그램은 미디어 아트 기관장, 백남준 전공 이론가, 백남준 전문 테크니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백남준과 교류했던 이들을 초청하여 백남준의 삶과 예술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이다. NJP 라운지는 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관장인 바트 드 베어(Bart de Baere)의 ‘백남준아트센터와 앤트워프 현대미술관은 다른 미술관들과 어떻게 차별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강연으로 5월 30일 오후 4시에 첫 문을 연다. 이번 NJP 라운지 강연은 백남준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리며,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플럭서스의 전통을 이어받은 백남준과 같은 작가를 다루는 기관이 얼마나 도전적인 과제를 안고 있는지와 더불어 백남준아트센터가 어떻게 향후 유의미한 공공 문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한다. 드 베어 관장은 예술가가 어떻게 작업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기관을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중점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바트 드 베어는 고고학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Afterall’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자, 지난 2002년부터 벨기에 앤트워프 현대미술관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다년간 벨기에 문화부 정책에 자문을 하였으며, 1992년에는 제9회 카셀 도큐멘타 큐레이터로 전시 기획에 참여했다. NJP 라운지에서는 백남준의 지인이자 현대음악 작곡가인 다케히사 고수기의 강연과 다년간 백남준 작품 설치 테크니션으로 일했던 요헨 자우어라카와 이정성씨의 대담, 백남준에 관한 연구와 전시를 기획한 불프 헤르조겐라트의 강연이 펼쳐진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NJP 라운지를 통해 백남준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주요 인사들의 경험 속에서 백남준의 예술적 태도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고 백남준아트센터의 나아갈 방향 또한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