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호 최영태⁄ 2012.06.08 16:44:29
기아차가 국내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일주일 사이에 두 번이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함에 따라 기아차의 품질안전에 대한 의문이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연맹인 컨슈머리포트는 7일 “기아차가 지난 5일 소형차 리오의 2006~2008년산에 대해 불량 에어백 리콜을 실시한 데 이어, 이틀 뒤에 바로 2009년산 중형 SUV 보레고(모하비의 미국 모델명) 2만2000여 대에 대해 불량 브레이크 페달 리콜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레고 SUV의 브레이크 페달은 충돌 시 부러져 차량 제어가 불가능하게 만듦으로써 추가 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미국 고속도로안전국의 지적을 받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였던 미국 GM사가 파산 위기에 몰려 거의 국영화되는 위기에 처한 이유는 이른바 ‘신자유주의 경영’에 의한 것으로 지적된다. 주주들에게 좀더 많은 배당금을 주기 위해서는 노동 비용을 깎고, 단 몇 센트라도 값싼 부품을 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 기업들도 전면적 신자유주의화를 실시하고 있는 마당에 기아차의 부품 불량에 의한 이러한 연속 리콜은 한국 차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