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고의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이 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와 전설’이라는 주제로 지난 전시보다 더 다채롭고 대표적인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 110여 점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6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선보이게 된다. 최근 ‘타이탄의 분노’ ‘신들의 전쟁’ ‘트로이’ 등 그리스 신화나 전쟁을 그린 영화들도 많아지면서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이야기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된다.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들은 올림포스의 신들과 관련된 사건, 즉 신들의 사랑과 납치, 변신 등의 이야기가 한편의 소설을 읽는 듯 구성돼, 기존에 작가와 작품의 기법 등을 다뤘던 전시와는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시에 맞춰 한국을 방문한 앙리 루아레트 루브르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4개의 학예실이 함께 공동으로 작업했다. 각 부서에서 선택한 작품으로 고대신화에 대해서 전시를 기획했으며, 아름답고 재밌는 이야기로 구성한 사랑의 전시다. 오래 전부터 내려온 사랑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주관한 지엔씨미디어 측은 다른 전시와 차별됨에 중점을 두고 루브르박물관을 재구성한 느낌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기획과 구성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루브르 박물관에는 선사시대에서 19세기 중반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 동안 제작되고 수집된 고대 유물들과 회화, 조각 등 국보급 작품들이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는 흥미롭고 신비한 그리스-로마 신화를 새롭게 경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