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제 치료제 시장의 양적 팽창 속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을 겪는 환자가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는 최근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만 30세 이상 성인 남성 450명과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비뇨기과개원의사회 소속 의사 1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인식 및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의사 38.8%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드러냈다.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연령은 50대가 55%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가 22%였다. 부작용으로는 심계항진, 두통, 홍조, 눈이 침침한 증상부터 지속발기, 부정맥 등의 심각한 증상도 보고됐다. 더욱 심각한 것은 조사 대상 남성 중 71.5%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한 것이다. 또 48.5%의 남성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 정도를 ‘조금 위험한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어 가짜약 복용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이유는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 31%, ‘호기심’이 23%로 조사됐다. 32.1%의 남성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며 가짜 약의 위험을 알고 있으면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42.2%나 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했다. 45.3%의 남성은 처방전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라는 점을 알지 못했고, 85%의 남성은 가짜약과 정품의 차이를 모른다고 응답했다. - 이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