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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생존자, 일반인과 삶의 질에 큰 차이 없어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조사 결과…호흡곤란, 경제적 어려움 등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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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8호 최영태⁄ 2012.06.15 12:04:51

완치적 치료를 받은 폐암 생존자는 일반인과 비슷한 수순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영호(서울대학교암병원 교수), 조재일, 심영목(이상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완치적 폐절제술을 받은 폐암 생존자 830명(5년 이상 생존자 26.4%)을 대상으로 일반인 1000명과 삶의 질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폐암 생존자는 호흡곤란과 피로 그리고 어깨 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했는데 가장 심한 상태일 때를 100점으로 했을 때 호흡곤란의 평균점수는 32.8점, 피로는 28.1점, 어깨 통증은 25.1점으로 심각한 수준의 점수(66.6점 이상)를 나타내지는 않았다. 폐암 생존자의 삶의 질을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인지적 기능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구토, 통증, 불면증, 식욕상실, 변비, 설사, 말초신경병증, 탈모 등 흔히 암환자들이 치료 후 불편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부분의 증상들에서도 폐암 생존자와 일반인을 비교했을 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란 기능이나 증상의 정도를 0~100점으로 나타냈을 때 10점 이상 차이가 있을 때를 말한다. 기능은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반면, 증상은 점수가 높을수록 나쁜 상태를 나타낸다. 다만 폐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호흡곤란(폐암 생존자 32.8점 대 일반인 15.9점), 경제적 어려움(폐암 생존자 22.1점 대 일반인 8.8점), 기침(폐암 생존자 20.3점 대 일반인 7.7점), 흉벽 통증(폐암 생존자 19.2점 대 일반인 7.4점) 등에서 더 불편을 호소했다. 또한, 완치적 폐절제술 후 5년 이상 생존한 환자는 수술 후 5년이 안된 생존자와 비교했을 때 삶의 질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호흡기계나 심장질환이 동반된 폐암 생존자들은 단순 폐암 환자에 비해 사회적 기능(심장, 호흡기 질환 동반 폐암 환자 75.0점 대 단순 폐암 환자 85.1점), 피로(심장, 호흡기 질환 동반 폐암 환자 38.9점 대 단순 폐암 환자 26.6점), 호흡곤란(심장, 호흡기 질환 동반 폐암 환자 43.8점 대 단순 폐암 환자 31.8점), 경제적 어려움(심장, 호흡기 질환 동반 폐암 환자 30.7점 대 단순 폐암 환자 20점) 등에서 임상적으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절제술만 받은 암생존자에 비해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암생존자에서 호흡곤란(폐절제술 받은 환자 33점 대 방사선, 항암화학 요법을 받은 환자 45.0)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은 가장 예후가 나쁜 암 중 하나이나 최근 조기발견과 함께 치료기술의 발전으로 완치되거나 장기간 생존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윤영호 교수는 "폐암 생존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연구가 부족해 왔다. 이 연구결과는 폐암임에도 불구하고 완치적 치료를 받은 암생존자는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수순의 삶의 질을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주고 있다.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선택하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러나 피로, 통증, 기침과 호흡곤란, 동반질환들에 대해서는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가족들이 보다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암생존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재활과 경제적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Annals of Surgery’ 5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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