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환경지표종인 반딧불이가 상암동 노을공원과 남산의 여름 밤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정한 곳에서만 사는 반딧불이 7천 마리와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두꺼비, 산개구리 등 양서류 1만8400마리, 총 2만5천 여 마리를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서울 곳곳의 공원에 방사한다고 밝혔다. 청정한 곳에만 사는 애반딧불이, 지난 해 보다 14배 늘려 노을공원과 남산에 방사 먼저 반딧불이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인 애반딧불이 7천 마리는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과 중구 남산에 방사한다. 노을공원에서 자체 인공 증식한 애반딧불이 성충 4천 마리는 6월 22일(금)부터 노을공원 인근 서식처에 방사하고,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서 인공 증식한 유충과 성충 3천 마리는 7월 중순에 남산 서식처에 방사할 계획이다. 유충은 애벌레 단계를 말하며, 성충은 애벌레가 다 자란 곤충형태의 반딧불이를 말한다. 이는 시가 지난 해 노을공원과 남산에 방사한 반딧불이보다 14배나 많은 방사량이다. 서울시는 노을공원과 남산 반딧불이 서식을 위해 ’10년 말 계단식 형태의 습지를 조성하고, ’11년에 반딧불이 500마리를 최초 방사한 바 있다. 반딧불이는 방사한 후의 생존율이 15%이하로 성충이 자연번식으로 안정화되기까지는 최소한 4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서울시는 서식처 보완, 먹이공급, 모니터링 등의 관리와 방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2004년부터 반딧불이 인공증식 및 서식처 복원을 실시해 온 ‘강동구 길동생태공원’은 지난 6월 15일에 시민들과 함께 자체 증식한 반딧불이 성충 2만 마리를 공원 내에 방사했다. 공원 내 서식지에선 그동안의 방사로 인한 유충과 성충이 자연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도심 녹지 확충과 대기질 개선 등을 추진한 결과 청정한 환경에서만 사는 반딧불이가 서울에도 살 수 있게 됐다며, 서울이 친환경도시로 부각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롱뇽, 두꺼비 등 3종, 양서류 전문가 현장자문 받아 서울숲공원 등 7곳 양서류의 경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관리 받고 있는 도롱뇽, 두꺼비, 북방산개구리 총 3종 1만8,400마리를 26일(화)부터 서울숲공원, 길동생태공원 생태연못 등 7곳에 방사한다. 26일(화)엔 ▴서울숲공원 ▴길동생태공원 ▴궁동생태공원 ▴온수도시자연공원 잣절지구에 방사하고, 28일(목)엔 ▴삼청공원 ▴초안산근린공원에 방사한다. 마지막으로 7월 5일(목)에 개화산 약사사 옆에 방사한다. 이는 서울시가 서울대공원과 함께 2005년부터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서류 방사 사업’의 일환이다. 이번에 방사되는 종들은 대도시에서도 비교적 번식 가능성이 높은 종으로서 서울대공원(동물연구실)에서 인공증식 하고 있다. 방사대상지는 주로 계곡수원, 지하수원, 폐약수터에서 흐르는 수원을 활용해 만든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지(생태연못) 등 서식여건이 양호한 습지지역으로 자연적 서식이 가능한 곳을 양서류 전문가의 현장자문을 통해 선정했다. 인근 초등학생,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전문가의 생태 해설과 함께 진행 방사는 해당 구청 및 기관별로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며, 특히 인근 초등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방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생태 해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방사대상지별로 양서류 서식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서식실태를 분석, 보완 및 확대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서울도심에서 생태연못 등 소규모 생물서식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야생동물의 증식과 방사 노력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며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생태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이 궁긍적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