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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민 “서울 살고파” 욕구 점점 더 커져

이주 희망자 4년만에 1.6배로…도시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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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9호 최영태⁄ 2012.06.20 09:46:47

서울에 버금가는 물리적 환경을 갖췄지만 선호도가 낮은 경기도 내 신도시에 명소화 된 문화지구를 만들어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서울 선호현상과 시사점’에서 사람들이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향후 경기도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주거, 직장, 학교 등의 선택에서 서울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수도권 주택 소유자 중 서울로 이사를 가겠다는 비율은 2007년 25.2%에서 2011년 41.3%로 늘어났다. 20~30대 구직자 96%는 취업 시 직장의 위치를 중시하며 가장 선호하는 근무지로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꼽은 조사결과도 있다. 집도 직장도 학교도 서울 선호 경향 뚜렷 경기도 신도시, 물리적 환경 갖췄어도 선호도는 낮아 "문화지구 조성 등 도시브랜드 이미지 강화해야" 제언 사람들이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는 주거 및 교육여건, 일자리 기회, 부동산 투자 가치, 교통 접근성 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국가기관을 비롯해 100대 대기업의 71%, 상위 30위권 대학의 57%, 변호사의 73%, 명문대 합격자의 40%, 예술인의 66%가 서울에 몰려 있다. 서울은 세련되고 브랜드화 된 이미지와 평판을 갖고 있다. 국내 주요 도시에 대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서울은 126조 9천억 원으로 울산 14조 8천억 원, 인천 11조 5천억 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도시브랜드가 서울에 거주 또는 근무하는 사람에게 적용된다는 기대심리도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세계적 도시인 뉴욕과 파리의 시민들이 각각 뉴요커, 파리지앵으로 불리며 문화시민으로 인식되고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서울선호 현상은 경기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기도의 신도시는 문화시설 등 인프라가 서울에 뒤지지 않지만 선호도는 낮다. 일자리와 교육여건, 문화적 다양성과 품격, 도시에 축적된 역사와 스토리, 시민에게 부여되는 이미지 프리미엄 등 소프트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경기도의 주요 도시에 명소화 된 문화지구를 조성해 삶의 다양성과 품격을 높이자고 제안했다. 일터와 갤러리, 도서관, 고급 카페 등 다양한 문화적 환경이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고, 지역적 특색을 갖는 이벤트 등을 마련해 해당 지역 주민과 직장인이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주장이다. 산업집적 지역을 창의적, 도전적 정신이 풍부한 신산업공간으로 브랜드화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경기도의 IT, 문화예술 콘텐츠, 벤처기업 등이 집중한 지역을 기업가 정신이 넘치는 창조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도시이미지와 연계하자는 전략이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제2, 제3의 분당과 같이 문화, 교육, 생활환경, 창조적 인재와 일자리 등이 잘 정비된 브랜드 파워를 지닌 도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예술관련 서비스업 종사자와 벤처기업이 많은 과천, 김포, 성남, 파주 등의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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