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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

예술가·컬렉터·딜러·경매회사·갤러리의 은밀한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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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1호 왕진오⁄ 2012.07.02 20:30:15

‘나는 앤디 워홀을 너무 빨리 팔았다’ 이 책은 저자가 ‘미술계’가 ‘미술시장’이 돼버렸던 짧고 폭발적이었던 시기, 즉 자신이 워홀의 자화상 ‘깜짝 가발’을 경매에 내놓았던 2005년부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술시장이 붕괴하기 직전까지의 시기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경매 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 경매회사의 급부상으로 갤러리를 떠나가는 미술계의 권력, 그리고 이제는 정말로 부자들만의 게임이 되어버린 미술시장에서 손에 넣을 수 있는 작품을 찾는 법에 대해 깊이 파헤친다. 미술계 속사정에 대해 함구하는 대부분의 미술계 인사들과 달리, 저자는 고객들을 대신해 뉴욕과 런던, 샌프란시스코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과정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작품 값이 폭등하는 미술시장에서 자신이 너무 빨리 팔아버린 ‘깜짝 가발’을 대체할 만한 작품을 찾아 헤매는 모습을 주저 없이 있는 그대로 얘기한다. 미술품 수집이라는 이상하고 변덕스러운 세상에 대해 설득력 있는 뒷얘기를 모두 털어놓는 이 책은 미술업계가 작품을 돈으로 가치 전환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리처드 폴스키 지음, 배은경 옮김, 아트북스 펴냄, 1만6000원, 368쪽.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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