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띠크모나코 미술관에서 7월 18일부터 8월 11일까지 통영의 자개 장인 김종량과 현대 디자이너 6인이 함께하는 전시 ‘BOUTIQUE(부띠크) BMM’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나전칠기 김종량 장인이 전통방식으로 재현한 고려, 조선 시대의 유물 재현 작품 3점과 김은학, 김태연, 아이큐브랩, 이겸비, 이삼웅, 이에스더 6인의 현대 작가가 선조들의 공예에 담긴 디자인 철학과 미적 가치를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BOUTIQUE BMM PROJECT는 지난 2010년부터 국내 작가와 함께하는 브랜드 개발을 위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창의적 영역의 시각예술을 장르로 나누어 한계를 짓고 있는 반면 부띠크모나코미술관이 시도한 전시들은 이러한 규정된 영역을 벗어난 다양한 국내작가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꾸준히 그 결과물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의 전통공예 중 나전칠기가 가진 아름다움과 현대적 디자인에 대한 해석과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통영 나전칠기는 고려시대의 섬세하고 화려한 귀족적 디테일과 우아함, 조선시대의 절제와 질박의 미가 계승됐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의 중심으로서 공예의 꽃을 피워온 한국의 장인정신과 공예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통해 이어져 왔고 그 뿌리가 현대 작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해석을 통해 한국 현대작품의 뿌리를 찾는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