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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그랜드 체로키 SUV의 ’치명적 위험’ 놓고 설전

스웨덴 언론 “위급상황에서 전복 위험…판매중단하라” vs 크라이슬러 “실험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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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3호 최영태⁄ 2012.07.24 14:47:21

미국 크라이슬러 사와 스웨덴의 소비자 매체 사이에 ‘치명적’ 설전이 오가고 있다고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16일 보도했다. 이 논쟁은 지난 주 스웨덴의 소비자 잡지 ‘테크니켄스 벨드’가 크라이슬러 사의 지프 그랜드 체로키 SUV에 대한 도로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면서 “치명적 사고가 날 수 있는 차의 판매를 당장 중지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실험 비디오(www.teknikensvarld.se/jeepmoosetest)를 공개하면서 “지난 40년 동안 이런 테스트를 우리가 해 왔는데, 이번처럼 위급 차선변경 상황에서 차량자세제어 시스템(ESC)이 거의 작동 안 하면서 차가 뒤집힐 뻔 했고 타이어가 터져나갔다”며 “이런 차의 판매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차는 문제없었는데 그랜드 체로키만 위험" 테크니켄스 벨드가 한 실험은 일명 ‘사슴 테스트(moose test)’로서, 차선에 갑자기 큰사슴이 뛰어들었을 때 옆 차선으로 신속히 들어갔다가 앞에서 오는 차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시 제 차선으로 신속히 돌아오는 능력을 점검한다. 이 잡지는 “동일한 실험에서 폭스바겐 투아렉, 볼보 XC90은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차체의 두 타이어가 공중으로 뜨고, 타이어가 휠에서 벗겨지는 등 실제 상황이라면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스웨덴에서 판매되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 Overland 3.0 CRD V6 (디젤) 모델이었다.

이 실험 결과가 발표되자 크라이슬러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규정 적재 용량보다 110파운드(50kg 상당) 무게를 더 실었으므로 실험 자체에 하자가 있다“며, 다시 실험할 그랜드 체로키 차량 3대를 이 잡지사에 제공했다. 그러나 테크니켄스 벨드 측은 “50kg 초과 정도야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니냐. 그렇다면 크라이슬러 차량은 적재 용량을 조금만 초과해도 치명적인 사고가 날 수 있다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 논란이 벌어지자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바로 미국 국내에서 시판되는 그랜드 체로키 SUV에 대한 도로 테스트를 다시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컨슈머리포트 〃최신 차량에서 이런 현상 나타나선 안돼〃 컨슈머리포트 자체의 긴급 차선변경 테스트는 스웨덴의 사슴 테스트보다는 회피 거리가 조금 더 긴 편인데, 컨슈머리포트 측은 “두 타이어가 하늘로 뜨거나 타이어가 터져나가는 사태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테크니켄스 벨드 사의 비디오에서 보이는 위험한 상황이 최신 차량에서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또한 “SUV 차량은 아무래도 무게중심이 승용차보다 높으므로 차량전복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운전자는 명심해야 한다”면서 “특히 차 지붕 위에 무거운 짐을 싣는다든지 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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