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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특집]CEO는 불같이 뛰고 돈되는 사업은 적극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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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5-286호 이완재⁄ 2012.08.06 15:17:29

[한전] 경영위기 극복 위한 고강도 자구노력 비상경영계획의 최고 3단계 가동 중 KEPCO(한국전력, 사장 김중겸)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과 관련하여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와 강도 높은 자체흡수 노력을 추진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KEPCO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자회사에 대한 70% 배당금 요구와 발전회사에 대한 보정계수(수익조정) 조정 요구에 대해 “발전자회사와 관련회사를 포함한 전력업계가 고통분담 차원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금년에도 1조 1000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불합리한 전력거래 시스템 개선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EPCO는 우선 기존의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2단계에서 3단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여 자금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연초에 배정된 예산을 전액 회수 조치하고, 예산부서가 매월 제로 베이스(zero-base)에서 다음 달 소요재원을 심의하여 급하지 않은 예산집행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긴축예산 운영과 더불어 엔지니어링, 조달, 시공운영 등 업무단계별로 원가절감 요인을 발굴하고, 발전자회사의 터빈설비 성능개선을 통한 열효율 향상, 국산화와 자재비 절감 등을 통해 1조 1000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약 2.3% 수준의 요금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할 계획이다. 또한 불합리한 전력거래 시스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전력거래 시스템 상 KEPCO는 발전회사로부터 발전원가에 적정 이윤을 반영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반면, 정부의 요금 규제에 따라 국민에게는 원가 미만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KEPCO와 발전회사 간에 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손실을 균등하게 부담하도록 보정계수(수익조정) 조정을 추진 중에 있다.

또 잦은 발전기 고장 등 발전회사의 책임으로 인한 구입전력비 증가 시 페널티 부과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여름철 등 비상수급기간에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예비전력을 상향운전함에 따른 구입전력비 증가분은 공익을 위한 것이므로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KEPCO는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전 비용의 대부분(81%)을 차지하는 전력구입비(39조 1000억 원)는 한전의 자구노력 대상비용(1조 8000억 원)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하고, 원가 미만의 전기요금으로 큰 흑자를 내는 대기업을 지원하는 모순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2011년 기준 87.4%에 불과한 전기요금의 현실화는 녹색성장과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CEO의 강력한 의지를 통한 위기극복 기반 마련 한전 김중겸 사장의 위기극복 노력도 돋보인다. 김 사장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공익성 중심의 국내 사업과 수익성·고용재창출 중심의 해외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조직의 수직적 라인은 물론 수평적 협력이 용이하도록 하여, 부서간 워치 앤 워닝(Watch & Warning)을 통해 “원가(Cost)”를 절감하고, 질(Quality) 및 과정(Process)을 컨트롤하여, 사업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또 조달 및 엔지니어링 역량을 대폭 보강하여, 최저가격?최상품질로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것과 함께, 최소의 물량으로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는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을 구현했다. 또한 설계·시공 등 품질 종합관리, 프로젝트 공정관리 총괄, 예산의 계획단계에서 집행-사후분석까지 가능하도록 새로운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사업 리스크를 시스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안정적 전력공급에 완벽한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설계·시공·운영 상호간 견제를 통한 설비투자의 경제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수자원공사] 1조달러 가치 물시장 선점전략 G2GWAVE 통해 글로벌 성장 나서 한국수자원공사(김건호 사장)는 미래산업인 물 시장의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과 중장기 경영전략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21세기는 물의 시대다. 물 부족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지구촌의 공동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물 산업은 ‘블루골드(Blue Gold)’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물시장은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며 기존의 상하수도 중심에서 물순환 체계 전반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시장이 현재 5000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글로벌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물 전문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민간기업들도 앞다투어 물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다.

국내 최고의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게는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년간 4대강 살리기,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무대가 열리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을 갖고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작년 8월 G2GWAVE 新 경영선언을 통해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K-Water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미래지향, 현장중시, 내실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새롭게 정립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할 9대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해외매출 50% 달성, 유역 댐관리 일원화, 수도사업 통합화, 친수공간 재창조, 녹색에너지 선도 등 5대 전략사업을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국민과의 약속인 물공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영체질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물시장을 선도해 나갈 전문인재 육성과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도 신경쓰고 있다. 아울러 핵심 경쟁우위 요소인 조직문화를 초일류기업 수준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Great K-Water’의 모습을 구체화한 이번 중장기 경영전략은 본사의 담당부서는 물론, 현장 직원이 50%이상 참여한 대규모 추진단에 의해 수립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K-Water의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수립한 액션플랜은 우리의 미래를 일구어갈 실효성 높은 과제들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글로벌 물 시장을 선도하는 K-Water의 희망찬 미래가 이 전략경영계획에 담겼다. [LH] 출범 2년 맞아 경영정상화 안착 부채증가세 꺾이고, 부채비율 감소 앞당겨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이지송)가 지난 2009년 10월 1일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 역사적 출범을 한 지 약 2년 6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LH는 출범 당시 미국발 서브프라임사태로 인해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 급냉으로 인한 재무위기를 넘어 최근 경영정상화의 든든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년 6개월 사이 LH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보자. LH의 어제는 ‘국토균형개발과 서민주거복지의 중추’ 과거 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여의도 면적의 213배에 달하는 618㎢를 개발하여 공공택지의 81%를 공급하고 여기에 448만호의 주택 건설을 주도하여 주택난 완화와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총 124만호의 임대주택을 건설·공급하고 이 중 우리나라 전체 임대주택의 43%인 59만6000호를 LH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장기공공 임대주택의 72%인 58만2000호를 임대·운영하여 서민과 저소득층의 마지막 주거안전망 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민 주거복지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LH가 조성한 전국 70개 산업단지 178㎢에는 8500여 기업이 입주하여 169조 원의 산업 생산과 32만 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이렇듯 어제의 LH는 택지, 신도시, 도시재생, 산업단지 개발 등 국민의 주거복지에서부터 국가경제 성장 기반조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국가적 사업을 통해 총 916개 지구, 1068㎢의 토지를 개발 공급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도시면적 1만 7420㎢의 6.1%로서 서울시 면적의 약 1.7배에 달할 만큼 성장과 복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재무특위 구성하고 비상경영에 돌입 그러나 이지송 사장 출범과 함께 닥친 재무 위기 등 그동안 LH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LH 이지송 사장은 취임 일성대로 유동성위기의 돌파구를 찾고자 출범과 동시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LH의 재무상태를 정밀 진단해 부채의 원인과 내용을 규명하고, 재무개선 100대 과제를 검토·발굴한 게 성과다.

LH는 2010년 8월 16일 노사공동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1인 1자산 판매운동, 판매보상인력 확대 등 세일즈 강화, 원가 10% 절감, 휴일비상근무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여 전사적인 경영혁신에 돌입하였다. ‘LH 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하여 발표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혁명적인 개혁을 단행하였다. LH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완성한 공정·투명한 7단계의 인사 검증시스템을 통해 1, 2급 직원 75%를 물갈이하고, 304개 직위에 걸쳐 젊고 유능한 차세대 리더로서 하위 직급자를 대거 발탁해 보직을 부여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조직에 생기를 불어 넣는 동시에 유사 기능을 가진 부서의 통폐합으로 거대 조직을 단순화했다는 평가 역시 받고 있다. LH는 그동안 각종 비리와 민원의 온상이 되어왔던 입찰심사제에 대해 △심사 전 과정의 CCTV 촬영 및 공개, △최저가의 주관적 심사 폐지 등 혁명적 개혁을 추진하여 건설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LH가 실시한 최저가 낙찰제 대상공사 입찰에 참여한 70여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자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건설사의 91%가 개정 기준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만큼 호응도가 높았다. LH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설문 역시 ‘매우 공정하다’는 응답이 69%, ‘공정하다’는 응답이 27%로, 공정하다는 응답이 무려 96%에 달했다. 반면 ‘보통’은 1%, ‘불공정하다’는 3%에 그칠 만큼 LH 입찰심사에 대한 민간건설사의 지지는 전폭적이었다. 현재 LH는 단 1명의 비리직원도 살아남지 못하도록 강력한 부패근절 대책을 추진하여 청렴·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LH는 2010년 8월 비상경영에 돌입한 이후 전사적인 판매촉진 활동을 시작했다. 공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가두 캠페인, 투자설명회 개최, 신규 수요 발굴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해 결산에서 순익 7900억 원을 시현하였다. 또한,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부채 증가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결산에 따르면 자산 158.5조, 금융부채 97.7조원으로 2010년말 90.7조에 달했던 금융부채는 7조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입찰 전과정 공개 등 ‘이지송식 개혁’ 긍정평가 통합 직전 안진회계법인에서 분석한 당초 2011년 금융부채가 20조 원 증가한 약 11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보다 증가세가 크게 완화된 것이다. 이는 강력한 자구노력과 함께 흔들림 없는 사업조정 추진 등 강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한 결과로 해석되며 향후 LH 경영정상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송 사장 취임 이후 LH는 부채 문제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하여 왔다.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통해 부채의 정확한 원인과 해법을 밝혀 이를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구체화하고 전직원이 하나 되어 지속적으로 경영정상화 노력을 기울여 나감과 동시에, 임대주택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 핵심 공익사업에 대한 정부의 손실보전 방안이 통과되고 판매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금년 상반기 결산 시 금융부채의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 등 재무개선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지난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한국도로공사] 전광판 활용 등으로 신수익 창출 전국 휴게소 불법노점 모두 없애고 ‘선진화’ 한국도로공사(장석효 사장)가 다양한 경영혁신을 통해 활발한 경영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주유소 설치, 고속도로에서 불법 노점을 없애는 등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장석효 사장은 취임 1년을 맞아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가는 등 경영내실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공은 지난해 6월 장 사장 취임 후 올해 2월 처음으로 기흥주유소를 필두로 지난 4일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 81개의 알뜰주유소를 설치했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당 고속도로 일반주유소보다는 50원,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는 30원, 서울 주유소 평균보다는 90~100원가량 저렴하게 유류를 공급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고속도로 일반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 전환된 후 판매량이 40%가량 증가하는 등 이용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도공 측 설명이다.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올 추석 전에 100개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라고 도공은 전했다.

도로공사는 또 고속도로 휴게소 불법노점상 문제도 해결했다. 지난해 8월 21일까지 휴게소 주차장 노점시설의 자진 철거시키고 재진입 방지를 조건으로 휴게소 내 잡화코너를 설치해 합법적으로 물품을 납품하도록 하는 ‘노점상 전직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국 164개 휴게소에서 불법 영업 중이던 328개 노점이 모두 철거됐으며 그 자리에는 ‘더 하이숍’이 영업을 개시했다. 도공 관계자는 “고속도로 휴게소 불법노점상 문제 해결에서 도공 측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거나 강제 수단을 쓰지 않고 대안을 주면서 타협점을 찾아 분쟁을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신수익창출-경영내실화에 올인 도로공사는 또 엄청난 규모의 부채탕감을 위해 신수익 발굴을 위한 대책으로 고속도로 전광판 광고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속도로 전광판 광고는 법령 미비와 안전성 논란으로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전국 주요 톨게이트와 고속도로 전광판에 광고를 유치할 경우 연간 1000억 원의 수입이 새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 대비 부채비율이 약 50%에 달하는 도공 현실에서 전광판 광고 추진은 쏠쏠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또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원인의 62%를 차지하는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휴게소 간 거리가 먼 곳을 우선적으로 2011년에 40개의 졸음쉼터를 설치하였고, 2013년까지 총 202개를 추가로 설치하여 15km 이내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도 마련해 하반기부터 실행할 방침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고객들 눈높이에 맞추고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생활과 문화, 업무, 쇼핑, 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기능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도공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장과 기흥, 시흥, 매송 등 10여 개 정도의 복합휴게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으며 마장과 기흥복합휴게소는 올 연말 준공 예정이다. 도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들에게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속도로를 튼튼하게 건설하고 관리해 국민 편익을 향상시키는 도공의 경영혁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 말산업으로 제2 도약 이룬다 5개년 계획 통해 1만명 일자리 창출 나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말 산업 시대의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말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정부는 3만두의 말 사육규모를 2016년까지 5만두 규모로 키우고 농가수는 1900호에서 3000호, 승마장 수는 300개소에서 500개소, 승마인구는 2만5000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1만 명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하고, 건전 경마사업을 통해 연간 1조5000억 원 이상을 재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말산업 육성법에 따른 것이다. 말산업 육성법은 정부가 5년마다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전담기관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7월 16일 종합계획 발표와 동시에 한국마사회를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그간 말산업 육성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한국마사회는 단순히 경마나 승마를 통해 국민의 여가 선용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말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담기관으로 제2의 탄생을 맞이하게 됐다. 말산업 육성법에서 정한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의 역할로서는 종합계획 집행을 위한 세부시책 시행 외에 말산업 연구소 설치·운영 등 국내 말산업 연구개발 기능, 말산업 해외홍보 및 국제교류를 위한 해외 사업장 설치·운영, 국내산 말 활용 촉진 및 생산진흥을 위한 기술 개발·보급, 국내산 승용말 품종 육성 사업 등 말산업의 전방위적 역할을 망라하게 된다. 이외에도 법은 한국마사회의 말산업 육성 인프라 등을 활용하여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 말산업 통계 및 실태 조사, 말산업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말산업 관련 자격시험 실시 및 국내 모든 말에 대한 등록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토록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와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현재 말산업의 산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해 ‘말산업 연구소’를 통한 말산업 연구개발(R&D)과 통계조사 등을 추진 중이며, 하반기에는 최초로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 지도사의 말 관련 국가자격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다. 승마를 말산업의 중심축으로 만들기에 총력 뿐만 아니라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및 말산업 특구 지정, 국산 승용마 생산사업, 종마법인 설립을 등도 하반기 중 구체화하는 동시에 작년 국산마 시범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말 수출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선진국과 같이 승마를 말산업의 중요한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승마를 대중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승마시설 설치 지원 및 승마보급 활성화 사업도 더욱 확대 추진하고, 축산과학원, 농협 등과 공동으로 우수 승용마 생산을 위한 인공수정 및 수정란이식 기술 개발을 통한 승용마 대량생산체계 구축 및 경매를 통한 유통시스템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이제 우리나라의 말산업도 말산업 육성법 제정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발판으로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하부구조로서 말산업의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며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경마와 승마, 연관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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