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호 
정통 동양화의 사유와 기법을 수련 후 이를 현대적 서술 방식으로 그려내는 김철홍 작가의 개인전 ‘구름속의 연인들’ 전이 리서울 갤러리에서 8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김철홍은 국립중국미술학원에서 선묘 중심의 전통 산수화를 수학하고 필선과 필묵의 근원을 탐구해 이를 독창적 표현 양식으로 그려나가는 작가다. 귀국 후 가진 첫 개인전에서는 화선지에 수묵 작품을 전시했고 2회 개인전에서는 먹과 수묵담채를 사용한 작업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먹과 아크릴을 사용해 서술성과 표현성을 높였다. 변용과 승화가 이뤄지며 회화성이 강화됐다. 그는 모든 작품에서 필선을 중시하며 선묘를 바탕으로 한 기본 작업 위에 채색을 해 나간다. ‘구름 속의 연인들’이란 작품에서 보듯 구름과 연인, 의자, 나무, 잎 등 모든 대상은 선으로 표현된다. 특히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에는 자연 풍경과 연인들의 모습이 주로 담겨 있다. 초록 나뭇잎과 구름, 호수, 집과 정원 같은 정적인 풍경들이 애틋하고 정겨운 연인들의 모습으로 인해 어느 순간 강렬히 다가온다, 메마른 현대인의 일상 풍경을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가적 시선으로 생명성을 찾아내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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