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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서정욱갤러리 ‘최철 개인전 - 존재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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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7호 김대희⁄ 2012.08.13 10:47:32

지나간 시간의 ‘흔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흔적을 통해 이야기하는 최철 작가의 개인전 ‘존재의 흔적’이 서정욱갤러리에서 8월 3~26일 열린다. 최철은 바다, 빛, 그림자, 기계 부속품들의 이미지를 이용해 끊임없이 캔버스 위에 흔적을 남기며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 ‘희망의 흔적’을 발견한다. 물체의 흔적에 관심을 갖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 작업이다. 그는 자신의 주제인 흔적으로 오브제(소재)를 말하고, 사람을 표현한다. “그동안 이야기해왔던 주제는 흔적이에요. 흔적을 남긴다는 건 존재했다는 의미고, 그림자가 있다는 것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신비하면서도 평화로운 묘한 기분이 든다. 고요한 물속에 있는 듯한 깔끔한 느낌이다. 특히 그의 그림은 붓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다. 사진 또는 그림처럼 보이는 작품들이지만 모두 에어브러시로 물감을 뿌려서 만든 작품들이다. 뿌리기 또한 여러 번 뿌리지 않고 단 한 번만 뿌린다. 작품 속 오브제는 판화 기법으로 찍어서 만들어낸다. 쉽게 설명하자면 물체를 놓고 뿌린 뒤 걷어내고 그 걷어낸 자국이 작품의 이야기가 된다. 빛이 비추면 그림자가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물과 물감이 서로 만나 자기들이 알아서 흔적을 남겨요. 저는 모든 걸 총괄하는 디렉터죠. 마르는 과정에서 조형적 구도를 잡아주고. 그렇다고 형태가 너무 드러나면 읽히기가 쉽기 때문에 애매모호하게 읽히고 보는 사람이 알아서 해석하도록 맡기고 싶어요.” 조용히 우리가 지나온 날들의 흔적을 추억하듯 사색의 시간으로 이끄는 최철의 작품을 통해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잊는 시간이 된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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