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의 초기 멤버 하나(이지애)와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이아시로 활약했던 이주리가 함께한 여성듀오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주비스가 신곡 ‘이젠 사랑할래’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특히 걸그룹 티아라 초기 멤버였던 하나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고, 밴드 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아이돌 그룹을 만든다는 말을 듣고 들어간 곳이 티아라였어요. 당시 연습하면서 노래하는 즐거움조차 사라질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고, 자유로운 생활을 추구하던 저에게는 슬럼프까지 찾아왔어요”라고 당시를 말했다. 하나는 최근의 티아라 사태에 대해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여자 아이돌 그룹에는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서로 상처 안 받고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비치 같은 가창력에 댄스 실력까지 갖췄어요. 발랄하면서도 싱어송라이터 실력까지 갖춘 새 여성듀오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녀는 또한 “티아라 탈퇴 뒤 부모님이 가장 실망을 많이 하셨다”며 “중도에 포기한 것 같은 모습 때문에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데뷔를 하게 됐고 행복하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나는 “밴드 생활도 하고, 음악을 즐기고 싶었다”며 “노래에 치중하며 음악 하는 게 나의 목표이고, 하이브리드 팝 같은 곡으로 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먼저 세상에 얼굴을 알린 주리는 원래 노래보다는 연기가 전공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노래를 직업으로 하겠다는 진로계획서를 들고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가수가 되었다. 주비스는 데뷔 전부터 인기 여성듀오 다비치와 자주 비교가 되곤 했다. 이에 대해 주리는 “여성 듀오로서 다비치는 색깔이 뚜렷한 그룹 같아요. 가창력도 우리와 비교가 되죠. 하지만 이번 데뷔곡이 발라드풍의 신곡이라 아직 다비치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죠”라며 “서로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확실해요. 우리는 꾸준히 안무 수업을 받아왔기 때문에 댄스하면서 노래하는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려고 합니다”고 말했다. 다비치의 가창력에 댄시의 매력까지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와 주리의 노래를 들으면 가창력이 좋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주리는 알맹이와 파워풀한 가창력이 장점이고, 하나는 호흡이 길고 얇은 톤을 잘 소화한다. 더구나 이 둘은 직접 작사-작곡까지 할 수 있는 숨은 실력까지 갖췄다. 하나는 2010년 주얼리의 노래를 공동작사할 정도로 실력을 발휘해 이미 저작권료까지 받는 재원이기도 하다. 8월 첫 데뷔곡으로 공중파 무대를 장식한 주리는 머리까지 자르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녀는 “새롭게 출발하려는 뜻과 새로운 도전의 의미에서 자른 것”이라며 “앞으로 변신을 계속하며 다양한 나의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노래가 좋아서 노래를 위해 많은 걸 포기하며 달려왔고, 좌절과 눈물도 삼켰던 이들의 데뷔곡 ‘이젠 사랑할래’가 어떻게 자리매김을 할지 지켜보게 된다.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