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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DJ 잇는 ‘준비된 대통령’은 손학규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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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8호 심원섭⁄ 2012.08.20 12:50:01

“손학규 후보야말로 준비된 대통령감이다. 많은 경륜을 갖고 있지 않은가. 국회의원, 내각 관료, 지방 행정기관의 수장, 당 대표까지 훌륭한 경력을 갖고 있다. 대통령은 준비된 사람이 해야지 갑자기 뜬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는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 민족의 지상 과제는 냉전체제를 끝내고 평화 체제를 만들어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향후 5년이 그 출발점으로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따라서 이번 대선을 통해 남북관계, 통일문제가 부각되어 국민들을 일깨워줘야 한다. 그러므로 손 후보야말로 이 부분에 가장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손 후보가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원대한 비전과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대선 경선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가져가며 범DJ 세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입안자인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의 손 후보에 대한 평가다. 손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준비된, 또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일찌감치 DJ 계승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런 마당에 ‘DJ맨’인 임 전 장관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임동원 “손학규, 준비된 대통령감으로 원대한 비전·확고한 철학 갖고 있어” 특히 손 후보의 외연확대에 대한 자신감은 최근 여러 행보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8월 14일 여의도 신동해빌딩 11층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손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 정신이 살아 있고, 노무현-김근태 정신이 꽃피우며, 제정구 정신이 우리와 함께한다”고 역설했다. 즉 당내 여러 계파와 손을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고(故) 김근태 고문은 손 후보와 서울대 65학번 동기이자, 민평련을 주도했던 인물이며,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은 노동운동과 빈민운동의 대부로 당내에서는 손 후보의 측근인 조정식 의원이 ‘제정구의 수제자’로 통하고 있다. 자신의 대표적인 대선 슬로건 ‘저녁이 있는 삶’과 관련해 손 후보는 “전태일 열사가 40년 전에 분신하면서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한 정신을 제대로 실현하자는 것”이라며 “손학규 집권의 가장 중요한 뜻은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고 노동자에게도 인간을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은 손학규 후보와 CNB저널의 일문일답이다. - 현재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지율 상승을 위한 특단의 조치는 물론, 본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손학규는 준비된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손학규를 ‘대통령 하면 가장 잘 할 사람’이라고 말한다. 성공한 경험, 실전에서 인정받은 능력,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알아주신다. 그래서 손학규의 경쟁력은 콘텐츠 경쟁, 정책 경쟁을 하면서 충분히 발휘되고 있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국민들이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만큼 경선에서 충분히 이기리라 생각한다. 또 이것이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꺾고 손학규가 최종 승리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결국 국민들은 대통령 잘 할 사람을 뽑게 돼 있다.” - 오는 25일 첫 경선지인 제주 경선을 앞두고 최근 캠프 내 다양한 정치권 세력을 규합하면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범민주 세력의 적통성을 잇는 통합형 인선으로 캠프가 구성되었다.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사하기 위한 민생 캠프, 그리고 전 지역을 망라한 인사들로 구성된 화합의 캠프다. 차기 대통령은 양극화와 민생을 해결하고, 세계 경제위기에 대처할 유능한 대통령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드림팀이 필요하다. 손학규 호에 정치 개혁에 동참할 좋은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승선시키고 싶다. 출발이 조금 늦는다고 목적지에 늦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사람들이 협력하는 큰 배는 거친 파도에 흔들림 없이 목적지까지 가기 때문이다. 당내의 전·현직 의원부터 학계-노동계의 많은 분들이 이미 참여했고 앞으로 더 많이 참여할 것 같다. 특히 설훈, 우원식, 김민기, 이춘석 의원을 비롯한 민평련 측 인사들이 손학규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선대위에 참여했다.” -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분명한 목적이나 목표가 있을텐데…. “지금 대한민국은 민생과 통합의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 5년간 민생이 파탄났다. 사회는 부자와 가난한 자 둘로 갈라졌다. 유럽 경제위기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장기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파탄난 민생을 살리고 갈라진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 IMF 위기가 김대중 대통령을 불러냈듯이 이번에도 준비된 대통령이 부름을 받을 것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민생 살릴 정책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을 하나로 통합해 금모으기로 IMF 위기를 극복했듯이 지금 대한민국도 통합 리더십의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

- 안철수 원장과 이미지나 지지층이 겹친다는 지적이 많은데…. “안철수 현상은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지지로 만들어졌다. 안 원장은 변화, 새로운 정치의 아이콘이다. 배트맨과 같은 정의의 표상이다. 그러나 안철수는 정치 경험, 행정 경험이 없다. 국민들의 열망을 받는 안철수의 매력과 손학규의 실력이 결합되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것이다. 안 원장의 참신성과 손학규의 안정감이 결합되면 국민들의 열망을 담아내고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다. 안 원장과 나와의 관계는 서로 겹치는 표를 두고 다투는 관계가 아니다. 안 원장에게 갖는 기대, 정의의 사나이 안 원장을 우리의 자산으로 안고 가야 한다. 그때 우리는 그 시너지 효과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사회, ‘저녁이 있는 삶’ 만들 수 있다. 손학규가 민주당의 후보가 됐을 때 안 원장의 매력, 정의와 손학규의 실력, 안정감이 결합할 것이다.” - 일부에서는 ‘문재인 필패론’이 떠돌고 있다. 손 후보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5년 전 참여정부의 민생 실패로 국민들이 ‘무능보다 차라리 부패가 낫다’며 이명박 정권을 선택했다. 530만 표라는 최대 표 차이로 정권을 내줬다. 지난 총선에서 패권 정치, 패거리 정치로 다 이긴 총선을 또 졌다. 그래서 민생 실패, 대선 실패, 총선 실패의 무능과 무반성의 3패 세력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참여정부의 성공은 자랑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인정한 좌절의 부분에 대해서도 성공했다고 아전인수격 주장을 하고 있다.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없이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국민들은 반성과 성찰이 없는 세력에게는 다시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2012년 선거구도는 2002년 구도와 다르다. 당시 지역 구도로 호남 표로는 부족한 열세를 영남표로 보충한다는 구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계층 구도를 요구하고 있다. 극심한 갈등, 분열을 치유할 통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위기를 극복할 유능한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 사회적으로는 중산층, 정치적으로는 중도층의 역할이 더 커졌다. 그것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 작년 4.27 분당 선거다. 2002년에 노무현을 찍었고 2007년에 이명박을 찍었던 중간층, 중도층의 표를 누가 흡수할 것인가가 이번 대선의 관건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면서도 ‘박근혜로는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것이 49대 51의 구도에서 51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런 중간, 중도층에게 손학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로 결정될 것으로 보는가? “선거는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박근혜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 박근혜 주연에 나머지가 조연인 드라마로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새누리당 당내 경선이 역동적이지 못하고 국민의 감동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 박 후보의 장점과 단점을 평가해 달라. “안정과 위기관리 능력은 장점으로 본다. 그러나 민생의 현장에서 인생을 살아본 경험이 없고, 5.16에 대한 평가를 보면 민주주의 가치를 잘 모르는 것 같다. 당내 불협화음을 보면 타인과의 소통도 부족한 것 같다. 박 후보는 기본적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경험이 없고,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그래서 최근 ‘5.16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란 발언도 나온 것이다. 국민의 눈으로 세상을 봐야지, 아직도 70년대 유신시대의 시각, 박정희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 한다. 이번 공천헌금 파동을 처리하는 모습도 봐라.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는 모습 아닌가? 자기 자신만이 가장 옳고, 자기 자신만이 가장 뛰어나다는, 오만과 편견 속에서 독재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박근혜 후보는 뼛속까지 독재라는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예로 들어보자. 박 후보가 하겠다는 경제민주화는 민주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가짜 경제민주화라고 말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 민생을 살리려면 공정한 시장질서를 회복하는 경제민주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로 회귀하는 유신시대의 시각으로 사회를 보고 있는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못한다. 복지국가로 이끌 수 없다.”

- 손 후보는 엘리트 코스를 거쳤고. 이념적 스펙트럼도 넓으며, 일부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가장 잘 준비된 대통령 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감사하다. 2012년은 유럽발 경제위기의 태풍이 몰아치고 있고, 주변 4대 강국의 지도자가 바뀌는 해이다.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은 경제위기, 안보위기 등을 해결할 위기관리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어야 한다. 아울러 민주주의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경제 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통해 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야당 대표까지 평생을 민주주의 가치에 충실했다. 아울러 경기도 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지방재정, 일자리 창출, 복지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느냐에 실천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손학규야말로 안정된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대표를 두 차례 지내면서 야권 세력을 하나로 통합했다. 2007년 나를 지지하는 선진평화연대와 함께 중추세력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었고, 구 민주계와 통합해서 정통 민주세력이 모두 모인 통합민주당을 창당했다. 그 후 시민세력, 그리고 노동계와 통합을 이뤄 민주개혁 세력을 하나로 모아 민주통합당을 만들었다. 1997년 IMF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김대중이라는 준비된 대통령 후보에게 유권자들은 대한민국을 맡겼다. 손학규는 준비된 리더십으로 2012년 위기의 대한민국을 성장과 복지가 동시에 존재하는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 가겠다.” - 손 후보가 구상하는 ‘손학규 정부’의 비전은…. “국민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주는 민생정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다. 서민들이 죽을 지경이다. 사회적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가계부채만 하더라도 1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대기업은 골목상권까지 침입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고, 비정규직 문제도 심각하다. 손학규의 민생정부는 좋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를 통한 사회 양극화 해소 그리고 보편적 복지 등으로 국민의 고단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는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는 정부가 될 것이다.” - 민주당 내 다른 후보들과 특히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경제민주화 정책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손학규의 경제민주화는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확립하자는 것이다. 재벌체제를 개혁하고, 금융민주화와 노사관계 민주화를 통해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구조를 만들고, 협동조합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의 구체적인 육성방안을 제시한 점에서 야권의 다른 후보나 새누리당 후보와 명백히 차별화된다. 참여정부 시절에도 재벌개혁이 추진되었지만 결국 무산돼 재벌의 힘은 더욱 세졌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음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것은 재벌에게 사회적 책임, 기부 확대 등을 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면죄부를 주는 ‘쇼’로 끝날 개연성이 크다.” -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일자리창출 정책과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재원 충당 방안을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경기도지사 시절, 사무실에 일자리와 관련한 도표를 붙여놓고, 모든 정책을 일자리와 연관시켜 추진한 결과 74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는 그 기간 동안 전국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의 71%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완전고용 국가를 만들겠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연간 2000시간 이내로 줄이기만 해도 73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일자리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창의벤처기업 10만개를 육성하며, 사회서비스 혁신,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겠다. 보편적 복지 재원은 민주당 당대표 시설의 보편적 복지 특위와 보편적 복지 재원마련 기획단을 구성하여 약 35조원 정도의 재원 확보에 관한 실천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재정개혁, 복지개혁, 조세개혁의 3대 개혁과 추가적인 재원발굴로 최대 35조~40조 원 정도의 추가 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 통합진보당의 내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연대에 대한 입장은…. “안타깝다. 통합진보당이 지금 새 지도부가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통합진보당 전체의 자세를 보지 않겠나. 대단히 유감스럽다. 끊임없는 쇄신을 통해 거듭나길 바란다. 이념적 종파주의, 패권주의에 묶여 진보의 본뜻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의 자기쇄신 노력을 지켜보고 그렇게 해 나가도록 기대하고 있다. 신당권파가 진보의 가치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진보당에 실망한 국민들 곁에 다가갈 수 있다. 구당권파 또한 새로운 진보의 물결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 철저한 자기 쇄신 없이는 연대할 수 없다. 민주진보 진영에 미친 영향, 피해에 대해 진솔하게, 철저하게 반성해야 한다.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 통합진보당은 성찰 속에서 거듭나리라고 믿는다.” -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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