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로 태어난 엄마에게 아들의 행동은 미스터리하기만 하다. 눈앞에서 온 집안을 어지르고 다니고, 교과서와 다른 엉뚱한 답으로 말문을 막고, 온갖 물건을 두드려대는 아들을 보며 이 모든 게 남자아이들의 특성이니 자체로 인정해주자, 규칙을 따르지 않았으니 단호하게 다스리자고 이론처럼 마음먹기는 쉽지 않다. 그리하여 남자아이를 둔 엄마의 목소리는 데시벨로 그 수치를 측정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처럼 돌아다닌다. 이 책은 오랫동안 남자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면서 남자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방법을 몸소 익힌 지은이가 그간의 노하우를 통해 아들을 둔 엄마와 교사에게 미술로 아들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법을 알려주고자 쓰였다. 딸인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성향은 물론 실전 미술의 영역까지, 아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아들과 어떻게 소통해야하는가를 정리한 실전 지침서다. 최민준 지음, 아트북스 펴냄, 1만6000원, 324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