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그림으로 읽기’ 이 세상에 여자만큼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또 다양한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존재가 또 있을까. 피카소를 비롯해 보티첼리, 라파엘로, 르누아르, 클림트, 앤디 워홀에 이르는 위대한 예술가들은 다채로운 여성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열을 불태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여성을 바라보는 당대의 시각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중세 예술가들은 여자를 ‘인간을 원죄의 길로 빠지게 한 근본적인 책임자’라고 생각해서, 거의 악마와 동일하게 표현했다. 또 여성의 최고 미덕은 정숙과 순결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를 완벽한 여성으로 숭상하여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수많은 그림을 그렸다. 마르타 알바레스 곤잘레스·시모나 바르톨레나 지음, 김현주 옮김, 도서출판 예경 펴냄, 1만9600원, 388쪽. -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