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주식과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에 관한 지식이다. 주식의 발행과 거래 그리고 체결 등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은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투자자들 중에 주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이 열심히 관련 정보를 수집하며 매매에만 몰두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는 결코 바람직스러운 태도는 아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투자자는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투자는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단순한 소비행위가 아니라 매매를 전제로 한 적극적인 투자행위이기 때문이다. 기본적 지식은 이것을 가능케 한다. 주식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그 지평을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가 단위의 거시경제나 글로벌 경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지식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다. 또한 개별 업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식의 깊이를 심화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투자자들 중에서 별다른 지식의 축적이나 연마 없이 오직 차트에만 기대어 투자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는 무모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기술적 분석은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차트는 미래 주가를 예측하기 위한 참조사항의 하나로 기능할 뿐이지 이것 자체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를 잘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보다 더 높은 경지로 가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직관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래란 아직 다가오지 않은 현실이다. 그 미래가 언제 다가올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다만 다가올 그 미래가 어떤 모양, 어떤 형태일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할리우드 영화는 과학적 근거 위에 탁월한 상상력을 덧씌워서 제작된다. 그 결과 허무맹랑하지 않은, 우리도 납득할만한 그럴싸한 미래의 모습과 형태가 우리 눈 앞에 명확하게 제시된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인이 할리우드 영화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상상력과 직관은 현재와 미래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가능성을 실체화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상상력과 직관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현재와 미래의 간극을 좁혀라 그 상상력과 직관을 실제 주식투자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역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중요하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없는 상상력이란 몇 차례 퍼내지도 않아 바닥을 드러내는 낮은 샘물과도 같으며 이를 상상력 빈곤 혹은 결핍이라고 한다. 생업에 종사하기도 버거운 터라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축적이 어렵다면 시뮬레이션을 통한 간단한 훈련을 권한다. TV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가정하자. 그저 무심하게 드라마를 감상하지 말고 스스로 그 드라마의 피디나 그 드라마 속의 인물이 되어 드라마의 전개과정을 예측해보는 것이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자신의 성격 혹은 입장을 반영해 전체 스토리를 완성해 간다. 스스로 예상하는 스토리와 실제 드라마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확인해보자. 이 방법을 통해 감추어진 이면을 볼 수 있고 상상력이 가미된다면 미래 또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과연 이 방법이 효과가 있을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상상력과 직관을 키우기 위해 스스로 사용하고 주변에 권유한다고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 이강률 우리투자증권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