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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찰스(안철수)와 박다르크(박근혜) 중 칼 먼저 내려놓는 쪽이 이긴다?

“난 대통령병 환자가 아니라 시대 위한 희생양 될 각오” 잘 보여주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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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1호 최영태⁄ 2012.09.10 15:51:46

요즘 재미있는 말이 있다. 다가오는 대선이 세인트찰스(성자 안철수)와 박다르크(여전사 박근혜)의 대결이라는 우스갯소리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 근거는 간단하다. 두 사람 다 기존 정치인답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신물이 올라온다고 할 정도로 싫어하는 정치인 상은 “제 뱃속만 챙기는 정치인들”이다. 최근 15년간 정권 교체를 이리저리 해본 한국인의 결론은 “다 제 먹을 것만 챙기려 드는 게 정치인”이란 것이며, 그래서 2012 대선에서는 “못살겠다. 갈아보자”가 나오는 격이다. 그리고 그 갈아치울 주인공으로는 ‘여당 속 야당’ 역할을 해온 박근혜 후보와, ‘돼지 같은 정치인’과는 가장 거리가 멀 것 같은 이미지의 안철수 교수다. 박-안-문, ‘대세 3인’의 특징은? “정치인 같지 않아” 이 두 사람과 민주당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후보까지 포함해 세 사람 모두에게 공통점이 있다. ‘기존 정치인 같지 않다’는 점이다. 기존 정치인 같지 않다는 것은, 이들이 제 뱃속을 챙기는 것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박근혜는 ‘눈 앞의 이익에만 어두운’ 구태 정치인들과는 달리, 원칙과 신뢰를 내세우면서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쌓았다. 안철수와 문재인은 “나는 권력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이 나를 불러냈다”고 해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을 인물들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정치인 같지 않은 후보들 사이의 싸움’이며, 그런 의미에서 최후의 승자는 ‘먼저 내려놓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기존 대선의 주제가 ‘누가 먼저 잡을까’ 즉 ‘어느 후보의 권력의지가 더 굳센가’였다면, 이번 대선은 반대로 ‘누가 가장 본인을 위한 권력의지는 약하고, 공익을 위한 헌신의지는 강한가’로 판가름 날 것 같다. 결국 누가 먼저, 가장 효과적으로 “이 한 몸, 대한민국을 위해 내놨다”고 국민을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 과연 그 역할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은 누구인지, 또한 그런 의지를 가장 확고하게 보여줄 공약을 누가 내놓을지가 앞으로 100일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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