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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가나아트센터 ‘리차드 페티본 X 로이 리히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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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2호 김대희⁄ 2012.09.17 11:18:13

대중문화 속 이미지를 미술영역에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롭게 재맥락화한 20세기 팝아트의 대표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과, 팝아트가 미술사의 중심에 있던 1960년대 ‘팝아트의 복제’로 또 다른 화두를 던진 리차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 1938~) 두 작가의 개인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9월 2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페티본의 국내 첫 개인전이자 모네의 ‘수련’을 재해석한 리히텐슈타인의 ‘수련’ 연작 10점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자리이다. 두 작가의 만남을 통해 당대 미국 문화를 반영하며 미술영역의 확장에 기여한 그들의 작품 경향을 작품에 내재된 시대적 가치와 함께 되짚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근래 ‘행복한 눈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 리히텐슈타인은 신문, 잡지, 광고 등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매스미디어 이미지와 특히 만화 형식을 차용해 당대 시대상을 표현한 작품으로 매우 친숙하다. 그는 또한 기존 미술사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독특한 복제 방식인 망점과 형태의 조형적 단순화를 통해 재현하기도 했다. 1980년대 전유예술의 개척자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페티본은 이미 팝아트가 미국 미술을 주도하던 60년대, 앤디 워홀의 작품을 복제하며 ‘차용과 복제’에서 더 나아간 ‘재차용과 재복제’로 당대 포스트모더니즘적 성향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작가이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중심에서 활동한 스타작가 리히텐슈타인의 근작‘수련’을 통해 대량생산과 소비가 미덕처럼 여겨지던 급변하는 시기를 보낸 그가 평생 동안 탐구했던 대중문화와 고급미술의 관계를 다시금 재고하는 시간이 된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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