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맨’으로 잘 알려진 작가 위영일의 개인전 ‘Guinness Desire(기네스 욕망)’이 카이스 갤러리에서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다. 위영일은 독특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가상 세계를 설정하고 그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 인간의 과도한 욕망 등에 유쾌한 조소를 날리는 작가다. 위영일은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헐크, 스파이더맨 등 여러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합친 ‘짬뽕맨(Complexman)’ 캐릭터로 잘 알려진 작가지만 사실 짬뽕맨은 그가 설정한 가상 세계의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수많은 캐릭터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그의 작품 세계를 보다 치밀하게 구성하는 것은 가상의 행성인 Planet wee012 All-Star다. Planet wee012 All-Star에서 ‘wee012’란 작가의 이름이 발음되는 것을 알파벳과 숫자로 표기한 것이고 ‘All-Star’란 스포츠 용어(All-Star Game)를 차용한 것으로 각 포지션 별로 뛰어난 선수들을 한데 모아 놓고 경기를 관람하고자 하는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뜻한다. 위영일은 구체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식욕, 성욕, 장수욕, 권력, 편리성, 기네스, 속도 등 7가지로 분류하고 구조화하는데 이번 전시의 주제는 바로 ‘기네스 욕망’이다. ‘기네스 욕망’이란 일상 이상의 그 어떤 것들을 과도하게 바라는 욕망들로 이것은 일상에 지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과도한 ‘잉여 욕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위영일은 “인간들이 욕망했던 자연물들은 각각의 장점들만 모아져 있지만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을 하는 구조를 가지는데, 이 존재들을 통해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유쾌하게 비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