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일안반사식 렌즈교환 카메라) 시장이 고성능 카메라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 만년 2위 업체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선전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카메라 시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대약진 속에서 예전의 명성에서 다소 멀어져 있다. 스마트폰이 카메라 못지않은 첨단의 촬영기능을 탑재하는 등 이른바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를 열면서 카메라 판매율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탓이다. 그런 가운데 DSLR 시장은 시장 저변화를 통해 사진 전문가를 비롯, 전문가 못지않은 일반 유저들의 확고한 시장층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DSLR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니콘은 자국 일본에서는 캐논과 수위 자리를 다투지만, 국내에서는 캐논에 밀려 9년째 2위를 지키고 있다. 니콘이 업계 1위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갈망하는 이유다. 니콘은 최근 보급형 풀프레임 DSLR D600을 내놓는 등 올해만 풀프레임 DSLR을 3종이나 출시하며 캐논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DSLR 시장에서 캐논과의 격차를 5%까지 좁혔고, 런던올림픽 때는 국내 미디어단의 70% 이상이 니콘 장비를 사용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콤팩트형 카메라 시장에서도 상위권 시장점유율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최근 ‘니콘 레전드’ 캠페인을 통해 100여 년 역사의 광학기기 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간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업계1위를 향한 니콘의 새로운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올해만 풀프레임 카메라 3종 출시 ‘공격 마케팅’ 올림픽 기자단 70% 이상이 니콘 사용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6월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선두 업체인 캐논과의 격차를 5%까지 좁혔다. 니콘 측은 D4와 D800, D800E를 발표한 이후 FX포맷 기종의 판매 증대와 함께 Nikon 1 J1이 여성과 젊은 층에게 어필함에 따라 판매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니콘의 플래그십 D4와 D800, D800E는 전 세계 영상기기 관련 상을 다수 수상했다. 또한 지난 7월 런던올림픽 때는 국내 기자단의 71% 이상, 전세계 기준으로는 약 60% 이상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등 이미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니콘의 콤팩트 카메라 COOLPIX 시리즈의 경우 밝은 렌즈를 탑재해 인물 촬영에 강한 COOLPIX P310, 아이들도 쉽게 촬영할 수 있는 COOLPIX S30 등 니콘의 광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안정적인 국내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렌즈교환식 시장과 콤팩트 카메라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니콘은 지난 9월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FX포맷 DSLR 카메라인 D600의 출시를 발표했다. 작고 가벼운 FX포맷 DSLR D600 D600은 FX포맷 DSLR 카메라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크고 무거운 바디와 높은 가격의 장벽으로 구입을 망설였던 고객들을 위해 니콘의 FX포맷 DSLR만의 견고함과 고성능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소형화와 경량화를 실현시킨 신제품이다. 이번에 선보인 D600은 기존 프로급 아마추어 및 프로 사용자는 물론 DX포맷 유저를 비롯한 다양한 사용자들이 니콘 FX포맷 모델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크기는 약 141×113×82mm이며, 본체 무게는 약 760g로 D800에 비해 약 16% 가벼워져 여성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600은 필름 화면 사이즈에 준하는 대형 이미지 센서인 니콘 FX포맷 CMOS센서(35.9 X 24mm)를 채택했으며 유효 화소수 24.3메가 픽셀, 감도는 ISO 100부터 ISO 6400까지 지원한다. 확장 시에는 저감도 ISO 50부터 고감도 ISO 25600까지 증감이 가능해 어두운 상황에서도 고감도, 저노이즈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최고 연사 속도는 초당 약 5.5장, 기동 시간 약 0.13초, 릴리즈타임 랙은 약 0.052초로 민첩하게 구동해 필요한 순간에 원하는 사진을 놓치지 않는다. 액정 모니터와 파인더 내부에 방향 및 경사를 확인할 수 있는 가상 지평선을 표시해 안정적인 구도 촬영이 가능하다. 화상 처리엔진은 상위 기종인 D4, D800, D800E와 동등한 EXPEED3를 탑재해 자연스럽고 선명한 색상 표현, 색수차 방지, 고속 화상처리가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별도로 설계한 노이즈 저감 처리를 통해 선명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D600은 초당 30프레임, 1920×1080 사이즈로 음성을 포함한 풀HD 동영상을 최대 29분 59초까지 연속 촬영할 수 있으며 외부 스테레오 마이크와 헤드폰 출력 단자를 지원한다. 특히 D600은 FX포맷, DX포맷 등 화각이 다른 2개의 촬영 범위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FX포맷 동영상은 심도가 얕은 배경흐림 효과를 표현하기 좋으며, DX포맷 동영상은 영화용 35mm 필름에 가까운 동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1대의 카메라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상위 기종인 D800, D800E와 동일한 마그네슘 합금 바디를 채용해 높은 방적, 방진 성능을 갖췄으며, 인체공학 디자인으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의 전환을 비롯해 각종 카메라 설정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시야율 약 100%의 광학 뷰파인더를 탑재했으며, SD메모리 카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더블 슬롯을 지원해 용량 걱정 없이 많은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D600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의 디지털 기기와의 무선 연동 기능을 지원해 촬영과 재생은 물론 전송 및 공유까지 할 수 있는 사진 생활의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한다. 별매의 무선 모바일 어댑터 WU-1b를 장착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원격으로 D600을 조작하거나 촬영할 수 있으며, 촬영 사진을 디지털기기로 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가족이나 친구에게 사진을 전송하거나 블로그와 SNS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캐논의 6D, 소니의 A99와 진검승부 니콘이미징코리아의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D600은 FX포맷임에도 불구하고 작고 가벼운 본체와 2430만 화소의 고화질 사진을 누구나 쉽게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델”이라며 “FX포맷 카메라의 크기, 무게, 가격 등의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DX포맷 사용자 혹은 카메라에 관심있는 사용자들에게는 D600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은 작년 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로 인해 목표했던 연 2000억 원 매출 달성에 실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사정은 좀 다르다. D800을 필두로 D4, D600 등 총 3종의 풀프레임 카메라를 내놓으며 DSLR 카메라 라인업을 확실하게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2년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까지 1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려 DSLR 시장 1위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은 금물이다. 경쟁업체인 캐논이 지난 9월 18일 D600에 대항할만한 동급의 EOS 6D를 내놓으며 맞불경쟁을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업계 3위의 소니 역시 A99를 내놓고 경쟁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력한 1위 업체 캐논의 EOS 6D는 2020만 화소 사양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장착했고, 기존의 EOS 5D, EOS 1D X 등에 쓰인 이미지 프로세서 디직5+를 통해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캐논의 신제품들은 출시 시기가 오는 12월로 예상돼 시장 영향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튜디오카메라 “절반 이상 점유” 노려 ‘전설의 니코르 렌즈’ 장점 부각에 주력 새로운 FX포맷 DSLR D600의 발표로 앞서 선보인 D4, D800, D800E와 함께 니콘 레전드 캠페인의 제품 라인업을 완성한 니콘은 타깃을 프로페셔널 시장과 아마추어 시장으로 구분해 각 특성별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한다. 니콘 레전드는 니콘 FX포맷 DSLR 카메라 및 NIKKOR 렌즈에 한해 진행하는 니콘의 캠페인으로, 100여 년 넘게 광학 기기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니콘의 탄탄한 광학 기술력이 2012년 D4, D800과 D600으로 이어져 니콘의 전설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프로페셔널 시장에서는 사진 전문가의 니콘 기기 사용 비중을 높여 광학기기 전문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니콘은 국내 약 65% 이상의 언론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니콘 제품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한국프로사진협회를 중심으로 인물 위주의 촬영이 이루어지는 스튜디오를 공략해 달성한 현재 25% 수준의 스튜디오 카메라 점유율을 연내 51%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니콘이 후원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작가그룹인 리얼리티 리더스클럽과 상업사진 작가 그룹인 이미징리더스클럽은 물론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 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을 지속하며, DSLR을 활용한 방송 및 영상 촬영 시장을 개척해 가는 등 전문 장비로의 인지도 확보에 주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반인 대상의 아마추어 시장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된다. 지난 100여 년간 역사의 현장과 극한의 환경에서 함께할 수 있었던 니콘만의 앞선 기술력을 부각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확산하고, 대규모 소비자 체험행사 개최 및 공식 인증 샵 확대 등 니콘 레전드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 니콘 측은 “니콘 레전드 캠페인을 통해 FX포맷 카메라는 물론 보급형 DSLR을 포함한 니콘 D시리즈의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DSLR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니콘 레전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며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이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