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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아라아트 개관 기획전 ‘권순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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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7호 김대희⁄ 2012.10.22 11:21:51

인사동에 새롭게 개관한 아라아트에서 10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재불 원로작가 권순철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에는 90년대 초반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약 90여점의 작품이 출품되며 유화작업이 주를 이룬다. 권순철은 1944년 한국에서 태어나 1989년부터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다. 그의 작품들은 커다란 캔버스에 굵직한 제스처로 동양의 전통성을 유지하고 서구의 아방가르드 미술과 자연스레 융합되어 폭발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200호에 가까운 화폭에 담긴 큰 얼굴과 거대한 몸통, 다양한 색상의 터치들, 묘사된 얼굴들은 심각하고 심오하다. 이 얼굴들은 개인의 형상에서 기인하는 것보다는 시간, 역사의 흔적을 새기기 위한 매체이다. 권순철은 길거리, 예술작품 그리고 여기저기 순간적으로 시선에 잡힌 얼굴들을 관찰하며 그린 스케치를 축적했다. 권순철이 그린 모든 얼굴은 그가 알거나 혹은 만났던, 우리가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누군가의 얼굴이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얼굴 자체가 아니라 한 인간의 고유한 역사와 인생의 애환까지도 작가만의 회화적인 표현법으로 힘 있게 이끌어낸다는 점이다. 권순철의 가장 추상적인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넋’이라는 제목을 두고 있는데 이것은 권순철의 회화 속에서 주요 메시지가 된다. 대가 권순철의 산, 살갗, 얼굴 그리고 넋을 담은 회화세계를 통해 역사적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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