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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랑 유재응 대표 “40주년 맞아 젊은층으로, 해외로”

개관 40돌 맞은 진화랑 유재응 대표, 도약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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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7호 왕진오⁄ 2012.10.22 11:24:06

한국 화랑계의 1세대로 통하는 진화랑이 10월 개관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김환기, 남관 등 대표적인 한국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아온 한국 화랑계의 저력 있는 화랑이 새로운 수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고 유위진 회장이 타계하면서 진화랑은 유재응(44) 대표 체제로 화랑가의 2세 경영 일선에 동참하게 됐다. 유 대표가 화랑 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 2007년부터라고 한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전자파 관련 장비를 거래하는 무역업체에서 근무하던 그에게 화랑 일을 배워보라는 고 유위진 회장의 권유에 따라 본격적으로 화랑 업무에 합류하게 된다. "처음 화랑에 들어와서는 낯선 업무와 그림에 대한 세부적인 이론을 잘 파악하지 못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작품을 나르고, 전시 현수막을 걸고, 홍보를 위한 대외 업무 등 밑바닥 일부터 닥치는 대로 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 대표의 말처럼 그는 5년여 간 화가와 작품이 있는 곳에는 어느 곳이라도 모습을 보이며 얼굴 알리는 일에 전념하게 된다. 이후 2011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화랑을 책임지는 대표로서 의욕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 대표는 "회장님이 돌아가신 이후 과거 진화랑이 펼쳐온 업무가 최근 미술계에서 주목을 덜 받는 것 같다는 주위의 평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동시대 작가들에게 우리 화랑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죠." "회장님이 돌아가신 이후 예전의 회장님보다 진화랑이 두각을 덜 나타내는 경향을 타계하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과거 해외 작가 유치와 미술관급 전시 위주로 진행하던 진화랑이 최근 젊은 작가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의 고민은 올해초 국내 각 대학의 대학원생들을 선별하여 그룹전을 진행하면서 해결점을 찾아나가고 있다. 그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장년이 된 진화랑이 이제는 젊은 세대와 교류를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그동안 화랑에서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등의 대형 전시를 진행하다보니 저평가된 한국의 중견 작가들에게 눈길을 돌릴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오십대 작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려는 준비도 한창이라고 전한다. 글로벌 개척 위해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진출 40년 동안 한국 화랑계의 버팀목으로 큰 획을 남겨온 진화랑이 세계 미술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청사진도 선보였다. 유 대표는 그동안 한국 내에서 참가한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와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는 화랑 고유의 대외 활동이었다며, 내년부터는 해외 아트페어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국 작가들을 알리고 화랑의 비즈니스 영역도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갤러리 서울 11' 아트페어에 의욕적으로 참가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의 예행연습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 행사를 통해 작품성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접목하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지난 1984년부터 해외 유수의 아트페어 참가 실적을 기록한 진화랑이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유 대표는 미술계나 일반 미술애호가들에게 "이제 장년 진화랑의 모토를 잡으려 합니다. 중견작가들과 해외 작가의 비율을 맞추며 내실 있는 전시를 통해 미술계에서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려 합니다. 또한 시스템이 잘 갖춰진 화랑으로서 경영과 관리 그리고 마케팅 홍보까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새로운 40년을 맞이하려 합니다"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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