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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이랜드스페이스 ‘안경희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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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98호 김대희⁄ 2012.10.29 10:38:51

이랜드스페이스에서 11월 5일부터 29일까지 사진작가 안경희의 개인전 ‘편지/The Letter - 아빠로부터(1966-1971)’가 열린다. 지난해 ‘이랜드 작가 공모 2기’에 선정된 안경희는 아버지가 1966년부터 1971년까지 베트남으로 해외파견근무를 나갔던 6년에 걸쳐 보내온 편지들을 사진으로 찍어 되돌릴 수 아름다웠던 시간들 또는 돌아가고 싶은 아련한 기억들을 현존시킨다. 대부분 접사로 촬영된 낡은 편지는 배경을 이루는 다양한 한지의 색과 어우러져 깊은 조화를 이룬다. 얇은 종이를 들춰내며 종이의 결이라든지 섬유질까지를 섬세하게 담아내기도 하고, 낡고 헤어져 오래된 시간의 때를 부각하기 위해 편지의 모서리를 강조하기도 한다. 작가는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의 유품인 편지를 통해 지금은 부재하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유년기의 따뜻했던 기억들 혹은 여기서 파생되는 복잡한 감정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이랜드문화재단 고경옥 큐레이터는 “안경희는 되돌릴 수 없는 아름다웠던 시간들 혹은 돌아가고 싶은 아련한 기억들을 아버지의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현존화시킨다. 이 사진들은 안경희 만의 기억을 넘어서 이미 이별했거나 언젠간 부재할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기에, 한 개인의 사진이자 그 누구의 기억도 될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책 시리즈 사진작업으로 아버지를 회상하는 방식을 여러 차례 선보였던 안경희는 이번 전시에서 ‘아버지의 편지’라는 소재를 통해 자신의 경험적 상황을 더욱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기억의 오브제로 남기고 있다. 전시에는 신작 2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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