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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 선정 전시]가나아트센터 ‘환영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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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5호 김대희⁄ 2012.12.17 10:12:55

근대 이후 강력한 시각 인식 장치로 기능하고 있는 원근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태를 살펴보고자 기획된 ‘환영의 공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12월 14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현대미술에서는 ‘원근법’의 장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을 포함해 인간의 시지각 자체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전적인 시각 체계에 대한 의심과 이를 전환하기 위한 자신만의 시각 장치를 만들고 있는 시각 예술 장치 발명가들의 발명품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된다. 박선기는 원근법의 장치를 통해 인지되는 공간과 사물은 실제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으나 그렇게 보인다고 규정함으로써 일루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온 근대적 시각 체계에 대한 의문을 설치 작업을 통해 던지고 있다. 김준의 작업은 실제 모델의 몸에 문신을 한 뒤 촬영한 컷을 조합했거나 실제로 구운 도자기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3D Max 프로그램을 이용한 가상 이미지의 조합으로 실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김용관은 당위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원근법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체하려 한다. 그는 원근을 제거하거나 극단적으로 원근을 강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원근을 제거함으로써 전후의 관계, 즉 상하 구조를 허물려고 하며 후자의 방식을 통해 극단적으로 왜곡된 일루전을 형성함으로써 보이는 이에게 낯선 공간을 던진다. 박승모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겹쳐진 망을 통해 인체와 사물의 형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데 형상을 찾아볼 수 없는 각각 망의 겹침을 통해 형상을 구현함으로써 실재하지 않는 것을 실재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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