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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성 “세상을 긍정적으로 아름답게 보자”

힘든 삶, 붓 가는대로 ‘힐링’하는 작가…작품 제목은 보는 이들에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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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6호 김대희⁄ 2012.12.24 15:15:38

“정해진 무언가를 그리려는 의도는 없어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고 해요. 나쁜 현상들을 우회적으로 표현해서 긍정적인 면으로 바라보고 싶어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작가의 관점으로 바꿔서 표현한 거죠.” 경기도 가평에 있는 앙크바르만 아트하우스에서 만난 김윤성 작가는 힘든 삶 속에서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때문에 오히려 안 좋은 것들을 긍정적으로 돌려서 표현한다. 최근 그의 작품에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실망이 커지면서 반대로 사람을 넣어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 이유다. 그의 작품은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자”로 함축할 수 있다. “예전부터 추상을 그렸어요. 요즘에는 사람이 들어가면서 구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추상인지 구상인지 정확히 구분할 수 없어요. 그 점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사람들이 봐서 즐겁고 배울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해요. 작품을 꼭 팔아야 한다 생각지 않고 내가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고 있죠. 그림에 숫자들이 많이 쓰여 있어요. 숫자가 거꾸로 돼 있기도 하는데 이는 세상이 반대로 간다는 걸 의미하죠. 그림은 내가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눈이니까요.”

그는 이처럼 자유롭게 작업하며 세상을 바라본 그의 심정을 그림으로 나타낸다. 무엇보다 문제 제시나 답을 주기보다 인간적 측면에서 세상 바라보기를 담아내는 것이다. 특히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흥미 요소를 넣어 궁금증 유발과 재미를 주고자 한다. 어떤 큰 의미를 준 다기 보다 바라보는 이들은 신기하며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쉽게 접근하고 쉽게 이해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그는 미국 뉴욕에서 16년 동안 공부를 했다. 1993년 귀국해 활동했는데 한국 작가의 그림 같지가 않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시간 미국에서 공부한 영향으로 그림의 접근과 표현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그림공부에 빠져들기 시작했으며 동양보다 서양에 가까운 추상표현주의라고 했다.

그의 그림은 천편일률적이고 단조롭지 않다. 상황에 따라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든 변하고 기분에 따라 작업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바라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독특함과 많은 도전과 변화의 노력이 엿보인다. 재료 또한 기본적으로 아크릴을 쓰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재료로 작업한다. 언제나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 바라보기를 이어갈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주며 그 사람들의 마음에 힐링을 전해줄 수 있는 작업과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만나기 위해 찾아간 앙크바르만 아트하우스. 그는 이곳의 대표이사이기도 했다. 2011년 10월 개관한 앙크바르만 아트하우스는 오랜 세월 동안 수집해 온 세계 여러 나라의 유물을 대중에게 보이기 위한 박물관적 성격과 동시에 현대 예술품 및 예술 활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무엇보다 이곳은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주는 곳으로 이곳 시설물들은 공연과 전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도 하다.

“골동품에 관심이 많아 30~40년 모아왔어요. 미술관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골동품을 모으며 미술관까지 짓게 된 거죠. 오랫동안 모아왔고 모두 진품이에요. 작업에 있어서도 이 과정에서 영향도 받지 않았나해요. 개관하는 과정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시금 재정비해서 제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겠다는 그는 그 힘이 이곳 앙크바르만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웃어보였다. - 김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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