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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종진 의원, 朴당선인 지역구 맡아 무한 책임감

역지사지가 정치신념, ‘진심을 품은 약속’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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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1호 최정숙⁄ 2013.01.28 13:56:25

‘진심을 품은 약속’, 일명 ‘진품약속’을 하겠다는 이종진 새누리당 의원. 이 의원의 지역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이다. 덕분에 그는 지난해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처음부터 국회의원이 되려던 생각은 없었다. 박 당선인이 야당 대선 후보처럼 지역구로 나왔다면 이 의원을 국회에서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대선에 출마한 박 당선인이 지역구를 놓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그는 금배지를 달았다. 박 당선인의 영향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이 의원은 대구 달성군 토박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녔고, 42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1998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 당선인이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그는 달성군 부군수, 달성군수를 지냈다. 박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을 할 때 이 의원은 새누리당 달성군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항상 지역민들의 곁에 있다가 경선을 거쳐 국회에 들어왔다. 그의 신념은 역지사지(易地思之)다.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의 공직생활에서도 이런 마음으로 화합과 조화를 이뤄 왔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정치는 함께 가는 것이다. 나 하나 잘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상대방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추진력이 생기고 그 추진력이 바탕이 돼야 작은 성과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종진 의원의 생각이다. 다음은 CNB저널과의 일문일답. - 박근혜 당선인의 정치적 고향에 출마해 당선됐다. “민선4기 달성군수를 마지막 공직생활이라고 생각하고 40여년의 엄중하고 무거웠던 공직을 내려놨다. 이후 후진 양성을 위해 달성군수 불출마를 선언한 뒤 소나무를 키우며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이 어렵다면서 달성군 당원협의회를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말을 듣고 고향 달성군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 의정활동 1년이 다 돼 가는데.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국회의원 역할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특히 국회의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법안심사,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 국회의원 개개인의 역량이 최대로 발휘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속정당, 정부 부처, 지방자치단체와의 업무협의, 조율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충분히 파악해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다. 대구시 등의 행정조직과 자치단체장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1년 가까이 많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국회의원 선거운동 때보다 더 바쁘고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냈다. 대선이 끝나고 나서 그나마 한숨을 돌리고 있다.” - 최근 석면안전관리법 개정안 등을 발의했는데. “2013년 새해 들어 ‘석면안전관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지금은 ‘주택법개정안’을 준비 중에 있다. 두 법안 모두 대선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제기했던 문제점들을 해소하고자 대표발의하게 됐다. ‘석면안전관리법 개정안’의 경우 석면이 다량 함유 돼 있는 슬레이트 지붕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상의 문제로 인해 조속히 교체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해결 방안으로 슬레이트 지붕 처리와 함께 개량비용까지 지원하도록 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전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주택법 개정안’의 경우 공동주택단지에 어린이집 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했다. 현행 300세대 이상으로 돼 있는 의무설치 규정을 200세대 이상 어린이집을 의무설치 하도록 하고 어린이집 운영자 선정 기준을 정비했다. 이는 어린이집의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함과 동시에 영유아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함이다. 2012년 국회 등원한 이후 대표발의 한 법률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산업입지법개정안’이 있다. 산업단지의 접근성을 개선해 우수 인재 확보 및 원활한 기업유치를 위해 철도 건설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적정수준의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국토해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향후 최종 통과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 국회 등원 후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 “지역의 숙원사업들과 선거 공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 수립 등 초선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았다. 지역 최대 현안인 국가산업단지조성과 이에 꼭 필요한 지하철 1호선 대구국가산업단지 연장을 위해 대구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소관부처인 국토해양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 결과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진행시켜 소기의 성과를 거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런 부분들이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회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많이 못 받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서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제19대 국회가 새롭게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국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국회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선도하지 못하고 매번 여론에 밀려서 대책을 마련하기에 급급한 현실이 국민들에게 답답해 보일 것이다.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훼손된 도덕성도 국민들이 국회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는 한 이유가 됐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송구스럽다.” -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회가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대표로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여야 간 불필요한 대립과 마찰을 자제하고 국가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생과 화합의 바람직한 국회상 확립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지역의 자랑거리 등을 소개해 달라. “산 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비슬’이라는 이름이 붙은 달성의 명산 비슬산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경치가 아름답고 봄철에는 매년 참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참꽃이 비슬산 참꽃군락지 가득히 피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달성군은 비슬산과 같은 명산은 물론 낙동강을 끼고 있어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용연사와 같은 전통사찰과 함께 많은 문화유산도 보유하고 있다. 임진왜란당시 투항해 조선에 귀화한 김충선 장군이 여생을 보낸 녹동서원과 같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곳도 있다. 달성군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유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다. 동시에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이 조성돼 있는 첨단과학기술의 중심도시기도 하다.”

- 지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현안과 지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지역구인 달성군의 최대 현안이자 달성군 전체 주민들의 소망은 지하철 1호선 대구국가산업단지 연결이다. 미래 성장 동력인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 산업단지 등이 달성군 현풍, 구지 등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 등 교통여건이 열악해 향후 우수인력과 기업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달성군의 산업단지를 비롯해서 인접한 지역인 창녕군 대합면 일반산업단지까지 철도 물류수송체계를 확충시켜 접근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12년 11월 지역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열망을 확인했다. 이후 국토해양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2013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앞으로도 지하철 1호선 대구국가산업단지 연결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지역의 각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국비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활동이다. 덧붙이자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것과 함께 지역민의 애환을 항상 가까이에서 청취하고 챙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활동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초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이번에 지역에서 대통령을 배출했다.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지역민들에게 오랜 염원이었다. 알다시피 5년 전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이 후보로 당내 경선을 했다. 지역민들이 모두 하나가 돼 ‘우리 지역에서 대통령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 지금도 지역민들에게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돼야 한다고 기원했다. 5년 전 이 대통령과 경쟁 할 때만 해도 여성대통령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을 부드럽게 끌어안아 줄 수 있는 여성대통령이 나오면 좋겠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됐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대통령 측근과 관련된 비리를 정말 싫어한다. 다른 거는 몰라도 여성대통령은 최소한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다. 지역민들이 정말 좋아했다. 5년 전 한을 풀었으니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그전에 내가 의원이 되고 당선사례 할 때는 그냥 악수하는 정도였는데, 대통령이 배출된 이후 지역민들에게 인사를 갔더니 문 열고 크게 환호했다. 지역민들은 5년 동안 잘 할 수 있게 우리가 한 번 더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뿌리에서 흔들리면 문제가 있으니까 우리가 조금 참더라도 도와주자는 생각이다.”

- 박 당선인의 지나친 신중함이 불통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인수위의 철통 보안이 국민 혼란을 줄인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 당선인이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역민들과 소통이 잘 됐다. 박 당선인과의 소통이 힘들다는 것은 대통령의 딸이고 하다 보니 다가가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자주 대하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직 대통령 임기가 시작이 안 됐다. 지금은 임기를 마치는 대통령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현직 대통령은 당선인의 앞길에 문제가 없도록 해 줘야 한다. 당선된 사람이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처럼 떠들고 다니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임기 시작할 때까지 조용하게 구상하고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도 민선군수를 했지만 군수가 새로 온다고 하면 임기가 한 달 이상 남았어도 곧 퇴임하는 군수에게는 사람이 안 모인다. 그러니 전임군수가 얼마나 섭섭하겠나. 그래서 나는 나중에 이렇게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조용하게 마무리 잘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맞다.” - 박 당선인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 “박 당선자가 약속을 지키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공약한 대로 갈라진 민심을 대통합하고 국민이 100%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특히 서민이 웃을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으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새해가 시작됐지만 국내는 물론 국제경제가 무척 어렵다. 뿐만 아니라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을 비롯한 수많은 갈등이 내재돼 언제 어떤 방식으로 터져 나올지 모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가 국민의 대표로서 정부가 올바른 행정을 펼 수 있도록 확실히 지원하고 세밀하게 견제하도록 하겠다. 국회가 더 낮은 자세로 바른 정치, 따뜻한 정치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보다 더 노력하겠다. 지켜봐 주시고 가감 없는 질책과 성원 부탁드린다.” - 최정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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