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호 왕진오⁄ 2013.01.30 17:01:02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무형유산을 다루는 영문 학술 저널인 '국제저널 무형유산' 제8호 발간을 위한 편집·자문회의를 2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는 알리산드라 커밍스 편집장(유네스코 집행위원장)등 6개국에서 모인 14명의 무형문화유산 전문 편집·자문 위원들이 11개국에서 투고된 무형유산과 관련된 19편의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저널 무형유산' 제8호 발간 작업을 시작한다. 편집·자문회의를 통해 선정된 논문은 수정·보완을 거쳐 5월에 발간되며 전 세계 유수 도서관, 박물관,대학 도서관 및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UNESCO 등 국제기구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편집·자문회의를 마친 후, 2월 7일~8일까지 ‘한국정신문화의 산실’인 경북 안동을 방문할예정이다. 안동에서는 한국국학진흥원의 유교문화박물관, 하회마을, 퇴계 종택과 도산서원을 방문하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한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장판각에 소장한 목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편집·자문위원들과 토론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제저널 ‘무형유산’은 무형유산 분야를 다루는 세계 최초의 국제저널로 2006년 창간 호를 발간한 이래 연 1회씩, 총 7권의 영문판과 국문판을 발간했다. 저널이 다루는 분야는 무형유산에 관한 전 분야로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무형유산의 조사, 연구, 보존, 전승, 진흥 등에 관한 학술적 이론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연구자, 관련전문가 간에 공유와 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논문 공모는 매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무형유산 관련 학자 및 관련 전문가의미발표된 논문을 온라인으로 접수, 매년 개최되는 편집·자문회의의 심의를 거쳐 수록 논문을 결정하게 된다. 본 저널은 2007년 ‘국제사회과학문헌목록(IBSS, International Bibliography of the Social Sciences)’의 등재지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에는 한국연구재단의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Korea Citation Index)에 등재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기관에서 발간하는 저널로서는 최초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문학 분야 학술지 데이터베이스‘예술 및 인문학논문 인용색인(A&HCI: Arts & Humanities Citation Index)’에 등재됐다. 2011년에는 Scopus, BAS, MLA International Bibliography 등의 유명 국외 학술 데이터 베이스에도 등재되어 국제적인 학술지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대외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무형유산 분야는 유형유산 분야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문화의 무형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의 합의 및 채택이 이루어졌다. 또한 지난 2004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서울국제박물관대회’에서는 대회 주제로서 ‘박물관과 무형문화유산’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은 ICOM의 공식적인 지지를 얻어 ICOM 한국위원회와 함께 2006년 국제저널‘무형유산’발간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무형유산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을 바탕으로 2012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아리랑의 특별기획전와 무형유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였고 2013년에는 무형유산 국제학술대회를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