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진가 이득영의 개인전 ‘공원, 한강’전이 일민미술관에서 3월 8일부터 4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민문화재단이 2004년부터 진행해 온 ‘일민시각문화’의 일곱번째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일민미술관측은 “이득영은 그간 서울의 모습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수집해 재배열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다양한 문화이슈를 만들어내는 소재들을 생산해 왔다. 이와 같은 그의 작업이 그간 ‘일민시각문화’에서 했던 기획의 지점과 맞닿으며 미학적 담론을 넘어서 동시대의 활발한 논의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전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득영은 2006년에 한강변 69개의 간이매점들을 찍어 한 데 모은 ‘한강 프로젝트1’을 발표했고 이어 25개의 한강 다리들을 헬기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한강 프로젝트2’와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상공에서 조감한 ‘Teheran’작업을 선보였다. 2010년에는 김포부터 잠실까지 배를 타고 강의 북쪽과 남쪽을 긴 시선으로 담은 ‘두 얼굴’ 연작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업은 에버랜드(과거 용인자연농원)를 찍은 ‘공원’ 연작이다. 본래 작가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공원들에 대해 낙원(paradise)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을 짓게 하는 곳이 천국이 아닌가 생각해요. 그런 곳이 어디일까 생각했고 공원을 선택하게 됐죠. 도시에서의 낙원이나 천국으로 표현한 곳이 바로 공원이었고 첫 번째로 에버랜드를 대상으로 작업하게 됐어요.” 이번 전시는 기존 한강 작업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작품과 함께 공원 작품을 처음 선보인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