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 갤러리포월스에서 같은 주제아래 연례기획전으로 진행되는 ‘재료의 미학’전이 3회째를 맞아 3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열린다. 40세 이하의 젊은 조각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재료의 미학’전에서는 주제 그대로 작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재료가 작가의 손을 거쳐 미적으로 진화된 결과물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각은 회화와는 달리 작품의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 좀 더 자유롭다. 그래서 선택된 재료가 같은 물성을 가진 재료라 할지라도 그 표현기법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9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포함한 그 연장선(전시장 외부)에서 관객과 좀 더 가깝게 그리고 좀 더 친근한 방법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회화,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장르를 막론하고 개념미술이 강세를 보이는 동시대미술 속에서 관객이 이해하기 어려운 미술이 아닌 누구라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쉬운 미술을 통해 조각의 저변을 확대하고 아울러 ‘조각’과 ‘소조’라는 단어의 근원적 형태에 충실해 ‘조소’라는 ‘손’과 노동이 만들어내는 3차원입체미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에는 김도훈, 김선혁, 김인태, 서동억, 서 할, 신제헌, 정재영, 정효영, 천성길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