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제지마스에서 3월 14일부터 28일까지 MINISPACE공모 선정작가 임영주의 개인전이 제지마스 내 테라스공간에서 열린다. 임영주는 그리스도교미술과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의 성스러운 웅장함과 견고함에 깊은 감명을 받아 미술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가지고 있는 웅장함과 고결함이 ‘무겁게’ 다가가는 것에 대해 ‘진정한 성스러움은 다가가기 힘들고 무거운 것인가?’하는 의문을 품게 됐다. 임영주는 자신의 ‘종교적 경험’과 ‘좋아하는 것’의 ‘혼합’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대중들에게 아주 익숙한 디즈니 캐릭터를 실제로 존재하는 작품 속에 패러디 형식으로 투입시킴으로써 ‘친근하고 다가가기 쉽게’ 실존하는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이는 편향되고 무거운 시각이 아닌 하나의 이야기로 즐겁게 다가갔으면 하는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표현 된 것이다. 임영주는 작품 속 인물과 캐릭터를 최대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실제 작품의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의 양식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작품 속 캐릭터들 또한 온전히 표현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하는 점에 집중해 작업한다. 캐릭터를 실존하는 작품 속에 패러디 형식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의미나 내용적인 면에서 임영주의 작품을 ‘키치미술’ 또는 ‘팝아트’적 성향이 엿보인다고 볼 수 있다. 감상자의 입장에서 임영주의 작품은 재미있다. 그리고 ‘무언가 심오한 의미가 있는 것 아닐까?’하는 의문도 가지게 되며 그것은 고스란히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