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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속 익명으로 기억된 '사람들'의 이야기 재현

'사람아, 사람아-신학철·안창홍의 그림 서민사(庶民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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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9호 왕진오⁄ 2013.03.30 15:21:18

1970∼80년대부터 시대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활발히 활동해 온 신학철, 안창홍 작가가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익명(匿名)인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재현한 동시대 미술의 현주소를 4월 4일부터 6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국의 시대상과 그 안에 담긴 인간사를 치열한 그리기 방식으로 불멸화한 신학철(69)작가와, 시대를 구성하는 익명의 사람들의 존재를 그림으로 기록한 안창홍(60)작가의 작품을 매개로 펼치는 시간여행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신학철 작가는 일련의 사건들의 흐름을 따라, 안창홍 작가는 익명인들의 미시적 세계를 응시하여, 격변하는 시대에 이름 없이 묻혀있었으나 사실상의 주인공으로서 살아온 그들의 궤적을 쫓아 온 중견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 신학철 작가는 4년여에 걸쳐 작업한 20미터가 넘는 대작 '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와 밑그림, 작품을 구성하는 아카이브 자료들을 비롯, 안창홍 작가의 대표작 '49인의 명상'과 '베드 카우치', '아리랑' 연작 등 다양한 인물화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관객들은 작품에 그려진 인물의 모습을 통해 근현대 한국을 경험한 보통 사람들에 주목하고, 역사의 주체이면서 정작 현실의 장 속에는 부재로 남았던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무게를 재발견하게 된다. 또한, 현대미술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사실적 회화 기법으로 발현한 리얼리즘 미술로 이미지의 힘, 즉 그림의 힘을 체감할 수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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